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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기행 건축은 문화다] <20> 도곡동 벤츠 타워

김군식(㈜마노건축 대표)<br>호텔같은 로비… 럭셔리 이미지 돋보여


[건축기행 건축은 문화다] 도곡동 벤츠 타워 김군식(㈜마노건축 대표)호텔같은 로비… 럭셔리 이미지 돋보여 김상용 기자 kimi@sed.co.kr 강남대로상에 투명한 유리 건물로 우뚝 서있는 ‘벤츠 타워’. 마치 서로 다른 두개의 건물이 여러 개의 V자형 철골 구조물을 사이에 두고 연결된 듯하다. 무심코 지나치면 기괴한 모습의 건물이 낯설게 느껴지지만 유심히 살펴보면 설계사가 고심한 흔적이 역력이 묻어난다. 김군식 ㈜마노건축 대표이사는 “건축주의 요구는 벤츠의 위상을 대변할 수 있는 건물 설계와 럭셔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었다”며 “가장 주안점을 둔 것은 전시 공간과 사무공간을 차별화한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 건물은 실내 공간 배치에서 파격이 돋보인다. 지하층은 퀵서비스존으로 꾸미고 1층은 호텔 로비 수준으로 설계했다. 2ㆍ3층은 럭셔리 카들을 고객에게 선보일 수 있는 전시장으로, 5ㆍ6층은 사무실로 꾸몄다. 옥상은 주차장으로 설계했다. 이 건물의 설계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1층과 4층. 1층은 강남대로를 지나치는 운전자와 보행자에게 차량 전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대각선으로 처리했다. 누구나 지나치면서 전시된 벤츠 차량과 CI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다. 1층 주출입구를 대폭 늘려 차량 인도 장소로 활용할 수 있다. 전시 공간으로 활용하는 2ㆍ3층엔 전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돌출 공간도 마련했다. 반면 4층은 건물 상층부(오피스 공간)와 하층부(전시 공간)를 이어주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용적률을 높이기 위해 상층부를 일반 건물과 마찬가지로 직사각형 모양의 형태로 설계해 하층부와의 연결 부분을 주차장으로 활용한 것이다. 차량 리프트는 건물 후면부에 설치해 전시장의 화려함을 극대화했다. 특히 4층의 실외공간은 답답한 도심을 탈피해 문화적이고 예술적인 공간이 되도록 설계한 벤츠 타워의 숨통 역할을 한다. 김 대표이사는 “상업성을 전제로 설계한 건물이지만 고객은 물론 행인들도 벤츠 타워를 예술적 공간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큰 건물이 가지는 우직한 면보다는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가면서도 건물 하나만으로도 벤츠라는 고급 이미지를 심는 작업이 가장 힘들었다”고 강조했다. 입력시간 : 2007/10/0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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