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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도 어려운데… 사회공헌委 활동 어쩌나"

부산상의 상설기구 구성 경영난 업체들 불참땐 이미지 훼손 우려 속앓이

"어려운 기업 형편 때문에 사회공헌위원회에 참여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참여 안 할 수도 없고 고민입니다" 부산상공회의소가 추진하고 있는 사회공헌위원회 활동을 놓고 지역 중소업체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회사 사정상 참여 못하는 기업이 많은데 참여를 하지 않을 경우 사회 공헌도 하지 않는 기업으로 낙인 찍힐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다. 19일 지역 중소업체와 부산상의에 따르면 부산상의는 최근 기업의 사회적 공헌활동을 조직화하고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상설기구로 사회공헌위원회를 구성했다. 신청 접수결과 지역 4,000여개 업체 가운데 70여개 업체가 참여했다. 나머지 기업들은 참여를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기부활동 등을 통한 부의 사회배분에 대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경영난으로 어려운 중소기업의 형편상 선뜻 나서기가 꺼려지기 때문이다. 또 이를 거절하자니 도의적인 책임을 외면하는 결과가 되는 바람에 속으로만 끙끙 앓고 있다. A업체 대표는 "지난 수년간 임금과 운영비 등에 쫓겨 대출로 회사를 꾸려가고 있는데 최근 금리마저 오르는 바람에 힘들다"며 "여유가 없어 부산상의의 사회공헌위원회에 마음만 있을 뿐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기업 이미지가 나빠질까 걱정"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B업체 대표는 "우리 기업 사정상 참여가 사실상 힘들다"며 "좋은 취지로 추진되는 것은 알고 있지만 솔직히 족쇄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부산상의는 기업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각 업체의 부담을 준다는 점을 수긍했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지역의 4,000여개 업체에 서신을 보낸 것은 장기적으로 사회공헌위원회에 지역의 모든 기업을 참여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취지와는 관계없이 부담을 느끼는 업체가 있을텐데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상의 사회공헌위원회는 오는 8월20일 참여기업과 약정식을 맺고 발대식과 함께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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