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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지가 독도인 ‘1호 독도인’이 해병대에 자원입대, 포항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병대 1사단 조강현(21) 일병이 그 주인공. 3대가 독도에서 생활했을 정도로 독도와의 인연이 특별하다. 외할아버지인 최종덕(87년 작고)씨는 지난 65년 독도에 들어가 5평 남짓한 토담집을 짓고 조업하다가 81년 한국인 최초로 주소를 독도로 옮겨 독도 주민 1호로 기록됐다. 아버지인 조준기(49)씨는 장인의 뒤를 이어 울릉군 울릉읍 도동 산 63번지(당시 주소)인 독도로 주소를 옮긴 뒤 독도 주민 2호로 독도에서 8년을 거주했다. 조 일병은 태어날 때 아버지가 독도 2호 주민으로 살고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출생지가 독도로 등기, 고향이 독도인 최초의 한국인이 됐다. 5년 뒤 출생한 동생 한별(16)양은 출생지가 독도인 두번째 한국인으로 기록됐다. 조 일병은 “외할아버지는 독도생활 당시 제반시설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5평 남짓한 토담집을 지어야 했고 식수를 구할 수 없어 자연샘인 ‘몰골’을 발굴해 이곳까지 이어지는 998단의 계단을 직접 만들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수중창고를 마련하는가 하면 전복수정법과 특수어망을 개발하는 등 독도에서 생활하기 위해 초인적인 노력을 쏟았다고 덧붙였다. 조 일병은 울릉도에서 태어났지만 젖먹이 시절 가족이 독도에 들어가 생활하기도 했으며 특히 86~88년에는 가족들이 기본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부친이 경운기 엔진으로 자가발전하고 부족한 식수를 마련하기 위해 갖가지 방법을 강구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고 기억한다. 그는 18일 “아버지는 항상 ‘너는 출생지가 독도로 돼 있는 최초의 한국인’이라면서 독도사랑ㆍ나라사랑을 일깨워주셨다”며 “해병대 출신인 아버지처럼 강하고 멋있는 해병으로 복무하고 싶어 자원입대했다”고 말했다. 조 일병의 아버지는 해병대 부사관 출신으로 울릉군 예비군 교육대 창설 요원이다. 조 일병이 복무하는 해병 1사단은 현재 울릉도에 울릉관리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유사시 현지 예비군을 동원해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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