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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성인54% 37만원씩 기부

3년새 3만6,000원 늘어··· 서울 58%등 수도권 기부율 높아<br>사회복지모금회 1,001명 조사


지난해 우리나라 성인의 54%가 자선 목적의 기부(종교헌금ㆍ정치후원금 등 제외)를 했으며 이들의 연간 기부액은 평균 36만9,00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해 말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001명을 전화 면접조사한 결과 541명이 자선 목적의 기부를 했으며 이들의 연간 기부액은 2005년(1,005명 중 538명이 평균 33만3,000원 기부)보다 3만6,000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전체 조사대상자를 기준으로 환산한 1인당 연간 기부액도 2005년 16만1,000원에서 지난해 19만7,000원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자선 기부 응답자의 기부액은 ‘3만~5만원 이하’가 24.6%로 가장 많았고 6만~10만원 이하(21.3%), 2만원 이하(20.7%), 11만~30만원 이하(20.3%), 31만원 이상(10.7%) 순이었다. 조사대상자의 거주지역별 기부율은 서울(58.4%), 인천ㆍ경기(51.6%)가 높고 부산ㆍ울산ㆍ경남(15.6%), 대구ㆍ경북(10.9%)이 낮았다. 직업별 기부율은 자영업(68.9%)과 사무ㆍ관리ㆍ전문직(62.5%)이 높았다. 가구소득별 기부율은 월 401만원 이상이 64.6%로 가장 높았고 201만~300만원(39.3%), 101만~200만원(29.1%), 301만~400만원(13.7%), 100만원 이하(8.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기부 동기는 어려운 사람을 돕고 싶어서(49.5%), 더불어 사는 공동체에 대한 책임감(32.9%), 스스로 보람된 일을 하고 싶어서(10.8%), 주변의 권유로(4.9%), 경제적 여유가 있어서(1.5%) 순이었다. 가수ㆍ탤런트 등 유명인의 기부가 일반인에게 기부 동기를 부여하는데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는 80.4%가 ‘그렇다’, 18.4%가 ‘도움이 안된다’고 응답했다. 한편 응답자들이 교육ㆍ노동ㆍ환경ㆍ인구ㆍ빈곤문제 등 12개 주요 사회문제에 대해 답한 심각성 점수는 2005년과 지난해 10점 만점에 평균 7.0점으로 같았지만 사회적 지원의 충분성 점수가 상승(평균 3.6→3.8점), 두 점수간 격차가 3년 사이 3.4점에서 3.2점으로 좁혀졌다. 하지만 교육(사교육비 부담, 빈곤가정ㆍ장애인교육)ㆍ노동문제(저임금, 고용불안)의 심각성 점수는 3년 사이 각각 8.0→8.3점, 7.2→7.7점으로 높아진 반면 사회적 지원의 충분성 점수는 답보상태(3.2→3.1점, 3.5→3.6점)를 보여 두 점수간 격차가 각각 4.8→5.2점, 3.7→4.1점으로 확대됐다. 응답자들은 ▦지원이 필요한 사회복지 대상으로 장애인(8.1점), 아동ㆍ청소년(7.9점), 저소득 가족과 노인(각 7.8점) 등을 ▦필요한 지원내용으로 교육ㆍ계발의 질 향상(아동청소년), 소득ㆍ고용의 질 향상(노인ㆍ여성ㆍ장애인ㆍ사회적 소수자), 의식주ㆍ보호의 질 향상(저소득 가족, 해외빈민국)을 꼽았다. 공동모금회는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와 사회복지 현장ㆍ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올해 모금액 배분사업 방향을 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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