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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모들, 정상적 교육위해 한국 떠난다"

WSJ "좋은 대학 가기위해 야간·보충학습…이민이 유일한 탈출법"

"한국부모들, 정상 교육위해 한국 떠나" WSJ "좋은 대학 가기위해 야간·보충학습…이민이 유일한 탈출법" 아이들의 입시 부담을 피하기 위해 한국 부모들이 이민을 택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판이 29일 보도했다. 신문은 '교육제도에 저항하기'는 제목의 기사에서 자녀의 사교육비 부담을 견디지 못해 이민을 생각하고 있는 학부모의 사례를 소개하며 과거 한국 가정들은 경제적 지위 향상을 위해 이민을 떠났지만 지금은 정상적인 교육을 위해 한국을 떠나고있다고 전했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많은 학생들이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야간 학습과 보충수업을 해야만 하는 상황에서 일부 학부모들은 한국을 떠나는 것만이 이 덫을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믿고 있다는 것. 신문은 더 좋은 학교를 찾아 이민을 가거나 아이들을 외국의 기숙학교로 보내는 학부모들의 숫자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가족의 이민 때문에 학교를 그만둔 학생 수가 97년 4천900명에서 2003년에는 1만500명으로 배 이상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외국 기숙학교에 다니는 학생 수도 세 배 늘어났다고 소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15년간 한국의 대학진학률이 40%에서 86%로 뛰어 올랐으며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성취도 높은 교육체계'로 칭찬을 받기도 했지만 한국 내에서는 학교교육이 창의력을 길러주지 못하며 틀에 박힌 사고방식을 벗어난 학생들을 격려해 주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연세대 한준상 교수를 인용, 정부가 교사의 질 향상과 새로운 대학입시제도 마련 등 교육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모든 사람들이 유명 대학에 가야만 한다는 생각을 버리지 못하는 한 학원제도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입력시간 : 2005/07/3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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