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憲訴 제기한 삼성, 경영권 위협받는다더니…

삼성생명 의결권 허용 이후 삼성전자 지분 안늘려

삼성, 경영권 위협받는다더니… 지난 2002년 이후 삼성전자 지분 안늘려…M&A 실재 가능성 논란 고객자산으로 취득한 계열사 지분에 대한 의결권 허용폭을 줄이면 삼성전자 등 핵심 계열사의 경영권이 위협받는다며 헌법소원을 제기한 삼성생명이 정작 의결권이 허용됐던 2002년 이후 삼성전자 지분을 거의 늘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과연 삼성이 거듭 주장하는 삼성전자의 적대적 인수.합병(M&A) 가능성이 실재하느냐는 논란이 다시 한 번 불거지고 있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2000회계연도 감사보고서상 이 회사의 삼성전자 보통주 지분(투자유가증권)은 1천62만2천814주(취득원가 5천690억원)였으나 최근 제출된 2004회계연도 감사보고서상 삼성전자 지분(매도가능증권) 역시 같은 수치로 4년동안 삼성전자 보유 주식이 1주도 늘지 않았다. 2002년 초 "적대적 M&A를 막을 수 있어야 한다"는 재계의 요구에 따라 재벌계금융사가 비금융계열사 지분을 합쳐 30% 한도내에서 고객자산으로 취득한 계열사 지분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공정거래법 등 관련 규정이 개정됐는데도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지분을 전혀 늘리지 않은 것이다. 다만 삼성생명은 최근 도입된 변액보험의 자산운용을 위해 특별계정을 통해 삼성전자 4만4천여주(지분 0.03%)를 취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삼성생명은 보험업법상 계열사 투자 한도(총자산의 3%이내)에 여유가 있었으나 삼성전자 지분을 추가하는 대신 지난해 삼성전자가 대주주인 삼성카드의 부실을 해결하기 위한 출자에 사용했다. 3월말 현재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이외 삼성증권(11.38%), 삼성화재(10.04%), 삼성물산(4.80%), 삼성중공업(3.91%), 호텔신라(7.03%), 에스원(5.34%), 삼성SDI(0.02%), 삼성테크윈(1.35%), 제일모직(0.01%) 등을 매도가능 증권으로 보유하고 있다. 물론 이들 기업 역시 2000년과 2004년 감사보고서를 비교한 결과 보유 보통주 주식이 늘어난 곳은 삼성증권(4만주) 1개사에 불과했다. 한편 증권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삼성측이 경영권 위협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는삼성전자의 외국인 주주수는 2000년말 1천955명에서 작년말 2천731명으로 40%나 급증했다. 반면 보유 지분은 같은 기간 54.16%에서 54.13%로 별다른 증가가 없어 보유 지분이 세분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외국인 투자자는 한 곳도 없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M&A는 이론적으로 가능한시나리오일 뿐, 외국인 지분이 50%가 넘는다는 것은 세계의 모든 자본이 다 들어와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에 이들이 단일한 목소리를 낸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며 "사회의 인프라인 금융자본에 의결권 제한을 두는 것은 타당한 조치"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김종수 최윤정 기자 입력시간 : 2005/07/07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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