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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7월 18일] 명동예술극장에 바란다

SetSectionName(); [기자의 눈/7월 18일] 명동예술극장에 바란다 문화레저부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 "최근 개관한 명동예술극장이 솔직히 걱정됩니다. 지금은 몰라도 1년 정도 지난 뒤 사람들이 금싸라기 같은 명동 땅에 돈을 들여 극장을 지었는데 관객이 들지 않는다고 할까 우려되기 때문이죠."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은 최근 공연 담당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주무 부처 차관인 그가 공개 석상에서 명동예술극장의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언급한 이유는 간단하다. 많은 문화계 인사들이 명동예술극장의 앞날을 걱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옛 명동국립극장의 모습을 34년 만에 제자리에 복원ㆍ개관한다는 것은 연극인들의 오랜 숙원 사업이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유인촌 장관도 각별한 관심을 갖고 개관 사업에 신경을 쏟았다. 여러 사정으로 인해 불발됐지만 유 장관 본인이 개관작 '맹진사댁 경사'에 카메오로 출연할 계획까지 세웠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하지만 개관을 한 뒤부터가 극장에 대한 제대로 된 시험 무대가 될 듯싶다. 우려했던 대로 극장에는 예상보다 관객이 몰리지 않고 있다. 젊은이와 외국인이 즐겨 찾는 패션 1번지 명동에 연극 전문 극장이 들어선 게 어쩐지 어울리지 않는다는 반응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젊은층이 관심을 두기에는 극장이 지향하는 방향과 작품 그리고 외관이 지나치게 전통적(?)이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게다가 '맹진사댁 경사' '어디서 무엇이 되어 만나랴' 등 극장에서 상영하는 작품들이 젊은층보다는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을 겨냥한 듯한 작품이어서 레퍼토리 선정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물론 극장 측은 공연장이 개관하게 되면 자리를 잡는데 몇년간의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너무 성급하게 속단하지 말라고 당부하는 입장이다. 특히 주변에 공연장들이 잇달아 들어서게 되면서 시너지 효과를 얻게 돼 좀 더 지켜보면 극장이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명동예술극장의 이미란 홍보담당은 "내년에는 좀 더 젊은층을 위한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명동 인근의 직장인과 젊은이를 위한 마케팅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명동예술극장의 성패는 아직 장담할 수 없다. 다만 매년 국고 보조금 수십억원이 지원되는 만큼 허술한 극장 운영으로 관객에게 외면 받는 일만은 없었으면 한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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