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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임영숙 울산여성CEO클럽회장

"여성 특유 섬세함 살려 풀뿌리 경제 밀알될것""여성 특유의 장점인 섬세함을 최대한 살리고 경영 노하우를 극대화시켜 풀뿌리 지역경제의 밀알이 되겠습니다." 최근 서울, 대구, 광주에 이어 네번째로 출범한 울산여성CEO클럽 임영숙(49ㆍ사진)회장은 "회원 14명의 작은 모임으로 출발했지만 주위의 기대와 관심이 커 오히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취임소감을 말했다. 임 회장은 "여성CEO클럽은 서로 다른 업종에 종사하는 여성경영자들이 최고의 경영인이 되자며 뭉친 것"이라며 "여성기업인의 사회적 역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데도 여전히 상존하고 있는 왜곡된 편견과 차별의 벽들을 함께 뛰어넘자는 바탕의식이 깔려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남성중심의 뿌리깊은 전통과 편견을 바꾸는 것이 쉽지 않은 만큼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이 각오돼야 한다"며 "의지가 높고 사명감이 높은 30~40대 여성경제인 가운데 업종당 1명만을 회원으로 영입하고 회원수도 20여명을 넘기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임 회장은 그러나 "구조적인 문제해결 이전에 여성기업인들이 남성경영인 못지않은 경영자질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며 "창조적인 경영마인드 형성에 주안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모임이 흐지부지되거나 친목계로 변질되지 않도록 경계의 눈초리를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며 "모임에 참석하면 경영을 잘하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도전의식을 심어주면서도 경영애로를 터놓을 수 있는 친근한 사랑방 모임으로 끌고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회원의 자질향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그는 "회의진행요령 등을 다루는 12주 과정의 카네기 아카데미 교육프로그램을 전 회원들이 조만간 이수할 계획"이라며 "해외 유명박람회와 투자상담회 참여 등 교육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하겠다"고 청사진을 밝혔다. 그는 또 "전문가와 함께 회원사들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듣고 때로는 처방전을 내려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대학과 기업지원기관, 우수 남성 CEO경영자 회사탐방 등 현장교육도 병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임 회장은 "CEO가 건강해야 회사와 종업원이 건강하다는 모토속에 회원들이 새벽마다 함께 조깅을 함께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여주인공이 목재업에 뛰어드는 것을 보고 전업주부에서 사업가로 나섰다는 임회장은 90년대초 건축자재 및 수출포장재 공급업체인 ㈜태림건축자재마트를 설립, 지난해 연간 3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영남지역 최대 업체로 성장시켰다. 김광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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