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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내달부터 전기료 60%인상

극심한 전력난 해소 위해…인플레 고조 우려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가 전력부족에 따른 소비 억제책의 일환으로 오는 4월부터 전기 요금을 60%올리기로 결정했다. 21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남아공에 전력의 90%를 공급하는 국영 전력회사 에스콤이 전기료 가격을 60%올릴 것을 제안, 정부가 이를 수용했다. 에스콤은 3개월전에 14.2%의 전기료 인상을 추진했지만, 남아공 내 전력사정이 급격히 악화하면서 인상폭을 대폭 상향조정했다. 남아공은 그간 경기를 부양하고 가난한 사람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전기 요금을 유지해 왔다. 현재 전기 요금은 1㎾당 평균 4센트에 불과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발전용 석탄가격이 치솟는데 비해 가정용 전기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난이 심화되자, 정부가 전기료 인상 카드를 빼든 것이다. 하지만 이번 조처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감이 높다. 남아공의 최대 노조단체인 코사투는 “전기료 인상은 수만 명에 달하는 가난한 자와 중소기업을 어렵게 하며, 기업들이 전력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해 결국에는 인플레이션 위험을 높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제학자들도 “전기료 인상은 지난 1월 이미 8.8%달한 물가상승률에 기름을 부은 격”이라며 “특히 11%대에 이르는 형벌 수준의 고금리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남아공의 전력난은 총 430억원이 투입되는 발전소 건립이 오는 2013년에 마무리될때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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