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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샷 정확도 뛰어나… 3년간 2승째 거둬

지은희는 누구

지난 2003년 5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XCANVAS여자오픈 최종일. ‘골프여왕’ 박세리(32)를 마지막까지 추격하며 괴롭히던 여고생 골퍼가 있었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준우승을 차지했던 이 소녀에게 당시 박세리는 “스윙이 아주 좋다. 재능과 실력도 있어 잘 다듬으면 대성할 것”이라고 칭찬했다. 6년이 흐른 뒤 ‘메이저 퀸’에 오른 지은희(23ㆍ휠라코리아)는 송보배ㆍ최나연ㆍ박희영 등과 함께 국가대표를 지내는 등 아마추어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그러나 2005년 KLPGA투어 데뷔 이후 ‘준우승 전문’이라는 소리를 들어야 했고 3년 만인 2007년에야 휘닉스파크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신고했다. 또래들보다 늦게 피어난 꽃은 만개했다. 2007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조건부 출전권자로 진출한 그는 그 해 상금랭킹 52위에 들어 2008년 전경기 출전권자로 본격 활동했고 6월 웨그먼스LPGA에서 첫 우승을 거머쥔 데 이어 마침내 US여자오픈까지 제패하는 감격을 누렸다. 고향인 경기 가평에서 북한강을 향해 아이언 샷을 날리고 수상스키 국가대표 감독 출신인 아버지 지영기씨가 강물에 들어가 볼을 주웠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이 때문인지 특히 아이언 샷 정확도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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