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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소사/1월6일] <1287> GPS


새로 산 핸드폰이 꺼지더니 ‘1980년 1월6일 12시’라는 날짜와 시간이 떴다. 어떻게 고칠까. 기지국과 연결하면 간단하게 고쳐진다. 시계가 29년 전을 가리키는 이유는 GPS 기준시간이기 때문이다. GPS(Global Positioning System)란 말 그대로 지구적 위치결정 시스템. 차량 내비게이션이 대표적인 응용사례다. GPS 인공위성 덕분에 운전자들은 과속감지기나 터널 같은 지역 정보를 습득할 수 있다. GPS의 당초 개발목적은 군사용. 대륙간 탄도탄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위성항법 체계의 일환으로 1940년대 말부터 개념연구가 시작돼 1978년 첫 전용위성을 쏘아올렸다. GPS의 작동원리는 초정밀 원자시계를 이용한 거리측정. 4개의 위성이 시간과 거리를 측정해 날아가는 미사일에 시시각각 수정된 정보를 보냄으로써 탄착 정확도를 높이는 게 GPS의 목적이다. 정밀도를 높이려다 보니 시간의 동기화가 필요했다. 적진에 침투한 특공대원들이 시계를 맞추는 것과 같은 이치다. GPS위성 간 동기화 시각이 바로 1980년 1월6일 자정이다. 용도가 확대된 계기는 1983년 9월 발생한 소련 전투기의 대한항공 여객기 격추사건. 민항기 안전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에 따라 군사용 GPS가 이때부터 민수용으로 쓰이기 시작했다. 여객기와 선박의 위치측정으로 시작한 GPS는 영역을 무한정대로 넓혀가고 있다. GPS칩이 장착된 핸드폰은 개인활동과 영업ㆍ광고 행태를 바꿀 판이다. 근처 맛집 찾기에서 공공 서비스까지 가능하다. 제약회사는 영업사원들의 GPS내장 단말기를 통해 효율적 노동관리는 물론 주문과 생산ㆍ보관 자동화와 물류비 절감을 꾀할 수 있다. 미국 최대 인터넷 지도업체의 하루 방문객 수는 우리나라 인구보다도 많다. 황금시장이 눈앞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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