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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마카오 원정도박 의혹' 삼성프로야구선수 2명 홍콩여행기록 확인

마카오 원정도박 의혹을 받고 있는 국내 프로야구선수 2명이 비슷한 시기에 홍콩을 다녀온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확인됐다. 아울러 검찰도 외국 카지노 방을 빌려 한국인에게 도박을 시켜주는 '정킷방' 수사를 확대하고 있어 한동안 도박 스캔들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출입국 기록을 조회한 결과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선수 2명이 유사한 기간에 홍콩을 다녀왔다. 이들은 같은 비행기를 타지는 않았으나 체류기간이 겹칠 정도로 홍콩 일정이 비슷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시기는 공개할 수 없으나 두 선수가 비시즌 중 비슷한 시기에 홍콩에 다녀온 기록이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앞서 8월 두 선수가 조직폭력배가 운영하는 마카오 카지노 정킷방에서 10억원 이상 규모의 도박을 했다는 제보를 입수, 내사 중이다. 또 계좌추적영장을 발부받아 조폭이 이들 프로야구선수와의 거래에서 쓴 은행 계좌도 분석하고 있다.

검찰도 정킷방이 마카오·필리핀·캄보디아·베트남 등 동남아 일대에 광범위하게 퍼진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심재철 부장검사)는 올 6월부터 4개월간 도박 장소 개설 등의 혐의로 정킷방 운영업자, 브로커 등 9명을 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대부분 학동파·영산포파·광주송정리파·영등포중앙파 등 국내 폭력조직원으로 현지 차량과 롤링 칩을 제공하고 국내에서 도박자금을 상환받는 방식으로 정킷방을 운영했다. 또 K골프장 소유주인 맹모(87)씨와 울산 해운업체 K사 대표 문모(56)씨 등도 지난주 상습도박 혐의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검찰은 맹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베트남에도 한국인 고객을 유치하는 정킷방이 여러 곳 영업 중인 사실을 확인했다. /안현덕·이완기기자 alway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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