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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이 미래"… 경북 종자산업 허브 만든다

道, 혁신도시 이전 국립종자원과 협력









경북농업기술원은 지난 7월 스페인 종자회사인 유로세밀라스 중국지사에 자체 육성한 '싼타' 딸기 품종을 로열티를 받고 처음으로 수출했다. 딸기와 같은 과채류에서 종묘를 해외로 수출해 로열티를 받은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올해 예상 로열티가 2,600만원이지만 향후 협의 결과에 따라 내년부터 20년간 매년 5,000만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경북농업기술원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다양한 딸기품종을 수출해 중국 현지 딸기재배 면적의 5%(5,000ha)까지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경북도가 미래 농업을 먹여 살릴 종자산업을 적극 육성한다. 경북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국립종자원과 등과 협력해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국가 종자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12일 경북도와 경북농업기술원 등에 따르면 국가 종자산업 클러스터는 오는 2020년까지 종 다양성의 보고인 경북을 국가 차원의 종 보전·관리 인프라 허브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핵심사업으로 과수특화 민간육종단지, 국립종자생명 교육센터, 국립 백두대간권역 종자증식센터, 국립 토종종자식물원 등을 선정했다. 지난 7월 클러스터 구축과 관련한 연구용역을 완료한 상태에서 이들 사업의 국책사업화 및 국비 확보가 진행중이다. 경북도는 종자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는데 모두 2,300억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에는 경북농업기술원에서 종자분야 박사공무원과 대구경북연구원 관계자 등 30여명이 모여 클러스터 조성을 구체화하기 위한 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협의회에서는 경북이 추진중인 종자산업 육성과 전문인력 양성, 권역·지역별 특화 종자산업 육성 전략을 정부의 '골드시드(Gold seed) 프로젝트'와 연계해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한국의 종자시장 규모는 약 4억 달러로 세계시장의 1.1%에 불과하다. 그동안 종자산업에 대한 이해와 투자가 부족해 종자 보호에 소홀했던 결과다. 특히 외환위기(IMF)로 그나마 국내 종자시장을 지키던 대형 종묘회사가 잇따라 다국적 기업으로 넘어가면서 사실상 국내 종자산업 기반은 거의 붕괴된 실정이다.

김현기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경북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국립종자원, 농림축산검역본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등과 협력을 통해 전략종자 중심의 경북 특화형 종자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며 "씨앗산업은 지자체를 넘어 우리나라 미래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문제인 만큼 국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구=손성락기자 ssr@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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