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시대 은행 예금의 대안 상품으로 채권혼합형 펀드가 부상하는 가운데 KB자산운용의 'KB 가치배당40' 펀드가 자금 몰이를 하고 있다.
2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KB 가치배당40자(채혼) C클래스'는 이달 들어 564억원이 유입돼 국내에서 운용 중인 8,671개 공모형 펀드 가운데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들였다. 10월 최고의 인기 상품에 오르면서 올해만 1조원 이상의 자금이 들어와 펀드 설정액은 1조3,877억원에 달하게 됐다.
'KB 가치배당40 펀드'는 자산 대부분을 국공채에 투자하고 40% 이내는 가치배당주에 투자해 예금금리 이상의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주식 부분은 비즈니스 모델과 업종 내 경쟁력, 영업이익 성장률 등을 고려해 고배당 우량주에 투자하며 채권 부분은 회사채보다 국채 중심으로 투자하고 있다.
특히 주식 부분은 국내 최대 규모의 가치주펀드인 'KB밸류 포커스펀드'와 중소형주 펀드인 'KB중소형주 포커스펀드'를 운용하면서 강화해온 리서치 능력을 바탕으로 종목을 선정해 다른 혼합형 펀드와는 차별화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1~2개월 동안 국내 증시 조정에 따라 수익률이 악화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다시 플러스 수익률로 돌아섰다. 최근 한 달 동안 0.19%의 수익률(22일 기준)을 기록했으며 올 초 이후에는 5.2%의 탄탄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중장기로 시야를 넓히면 2014년 3월 설정 이후 수익률이 12.23%에 달하고 있다. 유성천 KB자산운용 리테일본부 상무는 "내부 리스크팀을 통해 펀드의 성과를 분석한 결과 주식 부분에서 9%, 채권 부분에서 3%의 수익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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