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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달팽이유니온, “청년의 시간 당 주거비는 최저임금의 절반”

민달팽이유니온, “청년의 시간 당 주거비는 최저임금의 절반”

청년단체 민달팽이유니온은 5일 2015년 ‘세계 주거의 날’을 맞이해 청년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집에서 실제로 머무는 시간당 월세가 최저임금의 절반 수준인 평균 2,480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민달팽이유니온의 실태조사에 응답 인원 120명이 집에 머무는 시간은 하루 평균 9시간 49시간이었다. 이들의 월 평균 주거비는 약 73만 6천 원으로, 평균 거주시간을 기준으로 보면 시간 당 약 2,480원의 주거비를 지불하고 있는 것. 이는 응답인원의 시간 당 평균임금의 약 26.7% 수준이며, 최저임금의 절반 수준이다. 주거비는 임대료·관리비·주거 목적 대출 이자·보증금 전환 월세(2015년 2분기 서울시 평균 전월세 전환율 6.9%적용)를 적용해 산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평균 거주시간과 주거비용을 비교해 실질적 주거비 수준을 알아보기 위해 기획됐다. 임경지 민달팽이유니온 위원장은 “집은 장시간 노동과 저임금에 시달리는 청년들이 삶의 활력을 재충전할 장소가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거주시간만큼 장시간 노동을 통해 높은 주거비를 충당해야 하는 것이 오늘날 청년의 현주소”라며 “청년 주거 문제는 불안정 노동과 높은 주거비가 연계된 불평등의 문제이므로 공공주택의 민주적인 공급 결정과 확충, 주택임대차보호법을 통한 세입자 권리 보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민달팽이유니온은 5일 세계 주거의 날을 맞이해 △오전 7시 30분 신촌역·강남역 일대 아침 캠페인 △오후 12시 서울역사박물관‘신림동 청춘-고시촌의 일상’전시 관람 △오후 3시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세계 주거의 날 기념 토론회’ 참석 등을 통해 오늘날 청년 주거문제를 진단하고 문제를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



/조권형기자 buzz@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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