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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 캡슐담배 유해성 조사 돌입

광고 규제 세부기준 만들기로

보건당국이 최근 흡연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캡슐담배'에 대한 유해성 조사에 돌입했다. 아울러 한국인의 흡연 습성을 집중 연구한 뒤 담배 광고 규제의 세부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캡슐담배 규제의 과학적인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발주했으며 내년 상반기 관련 연구가 마무리되는 대로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캡슐담배는 필터 속에 터뜨리면 향을 내는 캡슐을 넣어 두 가지 이상의 맛을 낼 수 있도록 한 담배로 올 1·4분기 국내에서만 16억5,000만개비가 팔릴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KT&G의 경우 전체 담배 판매량에서 캡슐담배가 차지하는 비중은 14.7%이며 전체 담배 70종 중 캡슐담배 제품은 16종이다.

현재 캡슐담배의 유해성에 관한 명확한 과학적 근거가 제시되지 않고 있다. 다만 캡슐에 든 첨가제가 중독성을 강화하고 담배의 인체 유해성을 증가시킨다는 지적과 함께 캡슐이 연소할 때 또 다른 발암물질이 나온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캡슐담배의 유해성을 검증할 필요가 있지만 아직 많은 연구가 이뤄지지는 않았다"며 "캡슐담배가 청소년의 호기심을 유도해 흡연 중독에 이르게 할 수 있으므로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해외 캡슐담배 현황과 규제정책 △국내 캡슐담배의 캡슐 성분 분석 △해당 성분의 인체 위해성 등을 조사한 뒤 캡슐담배의 규제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질병관리본부는 또 성별·연령별·제품별 흡연 습성 등과 유해물질 노출량을 비교분석하고 '저타르' '슬림형' '멘솔' 등의 문구가 흡연 습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살펴 담뱃갑의 표현이나 광고문구를 규제할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 /세종=임지훈기자 jhl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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