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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PP 타결… '세계GDP 37%' 경제블록 탄생

한국에 뒤처지던 日, 단숨에 'FTA 선두주자'로

미국·일본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12개국이 참여한 세계 최대 규모의 메가 자유무역협정(FTA)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5일(이하 현지시간) 최종 타결됐다.

협정이 발효되면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세계 시장의 37%를 차지하는 거대 경제권이 탄생한다.

마이클 프로먼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TPP 무역·통상장관회의가 열린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리츠칼튼호텔에서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프로먼 대표는 "TPP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일자리를 유지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협상단은 지난달 30일부터 6일간 마라톤 회의를 열어 바이오 의약품 특허 보호기간, 낙농품 시장 개방, 자동차 원산지 규정 등 쟁점 분야에 대한 협상을 벌여왔다.

협상 타결로 12개 참여국 간에는 무역·투자장벽이 거의 사라져 보다 원활한 재화·자본 이동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협상 타결로 한국의 최대 경쟁상대인 일본은 FTA '지진아'에서 '모범생'으로 한순간에 탈바꿈해 자동차 등 주요 제조업의 아태 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내게 됐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타결 소식이 전해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일본뿐 아니라 아태 지역의 미래에 큰 성과"라고 자평했다.

TPP 협상이 최종 타결되면 각국 의회의 비준을 거쳐 이르면 내년께 공식 발효된다. TPP 참가국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7.1%로 중국 주도로 추진 중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29.0%, 유럽연합(EU)의 23.4%를 웃돈다.



협상을 주도한 미국은 특히 TPP 타결로 최근 안보법안을 통과시킨 일본과 군사동맹 강화에 이어 경제적으로도 더 밀접한 관계를 구축하게 된다. 또 말레이시아·베트남·호주·싱가포르 등 아태 국가들과도 높은 수준의 경제동맹을 맺어 이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중국 아닌 미국이 경제질서를 써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TPP 참가 희망국인 한국은 이번 협정문을 최종 검토한 뒤 가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뉴욕=최형욱특파원 김능현기자

choihu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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