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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초대형 경협… 영국-중국 황금시대 열린다

英, 20~23일 방문 시진핑에 의회 연설 등 파격적 예우 준비









지난 1840년 '아편전쟁'이라는 갈등의 역사를 겪은 중국과 영국이 양국관계의 새로운 '황금시대'를 열고 있다. 오는 20~23일(현지시간)로 예정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영국 방문을 앞두고 중국의 영국 인프라 투자, 위안화 국채 런던 발행 등 초대형 경제협력이 잇따르면서 전례 없는 밀월관계가 조성되는 분위기다. 특히 시진핑 주석 정부가 추진 중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종착지가 영국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양국 간 경제협력은 더 공고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양국 간 협력에 좀 더 공을 들이는 쪽은 영국이다. 13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은 시 주석 방문에 다른 정상 외교에서 찾아보기 힘든 파격적인 예우를 갖추고 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최근 리커창 중국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양국관계를 '황금시대(Golden Time)'라고 표현했을 정도다. FT는 영국이 이미 올해 초 전통적 우방인 미국의 반대를 무릅쓰고 주요7개국(G7) 중 가장 먼저 중국이 주도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가입하면서 친중(親中) 행보가 예고됐다고 전했다.

이는 시 주석의 방문일정에서도 나타난다. 14일 중국신문망은 영국 외교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인용해 시 주석이 영국 의회에서 연설하며 캐머런 총리의 공식 별장인 체커스에도 초청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체커스는 영국 역대 총리들이 미국과 러시아 정상들을 초대해 회담했던 장소로 그만큼 영국이 시 주석 방문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밖에 영국은 축구광인 시 주석을 맨체스터로 초청해 양국 간 축구협력도 추진할 예정이다.

중국도 대규모 투자로 화답하고 있다. FT에 따르면 중국은 영국 정부가 요청한 북부지역 고속철도 및 힝클리포인트 원자력발전소 건설에도 참여할 방침이다. 이 중 고속철도 공사는 350억파운드(약 61조4,484억 원)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이를 위해 리 총리는 시 주석 방문에 앞서 6월에 영국을 방문해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특히 중국은 런던에서 위안화 표시 채권을 발행하는 선물도 안길 예정이다. 이는 중국이 홍콩을 제외한 해외에서 위안화 채권을 발행하는 첫 사례로 중국은 시 주석 방문기간 중 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마크 볼리트 런던시티(런던 금융특별지구) 정책위원회 위원장은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양국 정부의 지원으로 두 나라는 금융 분야의 협력을 강화해왔다"며 "런던시는 중국과 협력을 추진해 앞으로 더 많은 일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시 주석의 영국 방문과정에서 대규모 경제협력 보따리를 푼 것은 일대일로의 성공을 위해 영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중국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새로운 모멘텀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이번 영국 방문을 통해 유럽과의 경제협력을 발전시킬 기폭제를 마련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이경운기자 cloud@sed.co.kr



1840년 '아편전쟁'이라는 갈등의 역사를 겪은 중국과 영국이 양국관계의 새로운 '황금시대'를 열고 있다. 오는 20~23일(현지시간) 예정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영국 방문을 앞두고 중국의 영국 인프라 투자, 위안화 국채 런던 발행 등 초대형 경제 협력이 잇따르면서 전례 없는 밀월에 나서는 분위기다. 특히 시진핑 주석 정부가 추진중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최종 종착지가 영국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양국간 경제 협력은 더 공고해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양국간 협력에 좀 더 공을 들이고 있는 쪽은 영국이다. 13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은 시 주석 방문에 다른 정상 외교에서 찾아보기 힘든 파격적인 예우를 갖추고 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최근 리커창 중국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양국 관계를 '황금시대(Golden Time)'라고 표현했을 정도다. FT는 영국이 이미 올해 초 전통적 우방인 미국의 반대를 무릅쓰고 주요7개국(G7) 중 가장 먼저 중국이 주도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가입하면서 친중(親中) 행보가 예고됐다고 전했다.

이는 이번 시 주석의 방문 일정에서도 나타난다. 14일 중국신문망은 영국 외교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인용해 시 주석이 영국 의회에서 연설하며, 캐머런 총리의 공식 별장인 체커스에도 초청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체커스는 영국 역대 총리들이 미국과 러시아 정상들을 초대해 회담했던 장소로, 그만큼 영국이 시 주석 방문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밖에도 영국은 축구광인 시 주석을 위해 맨체스터로 초청해 양국간 축구협력도 추진할 예정이다.

중국도 대규모 투자로 화답하고 있다. FT에 따르면 중국은 영국 정부가 요청한 북부지역 고속철도 및 힌클리포인트 원자력발전소 건설에도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이중 고속철도 공사는 350억 파운드(61조 4,484억 원)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이를 위해 리커창 중국 총리는 시 주석 방문에 앞서 이미 지난 6월 영국을 방문해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특히 중국은 런던에서 위안화 표시 채권을 발행하는 선물도 안길 예정이다. 이는 중국이 홍콩을 제외한 해외에서 위안화 채권을 발행하는 첫 사례로, 중국은 시 주석 방문 기간 중 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마크 볼리트 런던시티(런던 금융특별지구) 정책위원회 위원장은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양국 정부의 지원으로 두 나라는 금융 분야의 협력을 강화해왔다"며 "런던시는 중국과 협력을 추진해 앞으로 더 많은 일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시 주석의 영국 방문 과정에서 대규모 경제협력 보따리를 푼 것은 일대일로의 성공을 위해 영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중국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새로운 모멘텀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이번 영국 방문을 통해 유럽과의 경제 협력을 발전시키는 기폭제를 마련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이경운기자 clou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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