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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 인사이드] '실적 날개' 단 LG화학… 2년 만에 30만원 시대 눈앞

석유화학 고수익에 전지사업도 빠르게 성장



LG화학이 석유화학과 전지사업으로 대표되는 양대 성장 엔진을 앞세워 실적개선을 이뤄내며 2년 만에 주가 30만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기존 주력사업인 석유화학 부문이 유가하락에도 여전히 높은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데다 최근 폭스바겐 사태를 계기로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그동안 적자에 허덕이던 중대형 전지사업에도 변화가 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LG화학은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0.52%(1,500원) 오른 29만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최근 1년간 가장 높은 가격을 경신했다. 이날 LG화학은 장중 한때 3.11% 상승한 29만8,000원까지 치솟으며 주가 30만원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LG화학이 종가 기준으로 30만원을 넘어서면 지난 2013년 10월30일(30만4,000원) 이후 약 2년 만에 다시 주가 30만원 시대를 열게 된다.

LG화학의 주가상승을 견인한 것은 시장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은 실적이었다. LG화학은 지난 16일 장 마감 이후 공시를 통해 올해 3·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2.8% 증가한 5,46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증권사들이 예상한 추정치(5,044억원)를 웃도는 수치다.

이존아단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하락에도 불구하고 환율효과 등으로 석유화학을 포함한 기초소재 부문이 선방한 가운데 정보전자소재와 전지 부문도 잇따라 수익성 개선에 성공해 시장 예상을 넘는 실적을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LG화학이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내놓으면서 증권사들이 바라보는 눈높이도 함께 올라가고 있다. 이날 하루에만 NH투자·대우·미래에셋·신한금융투자 등 국내 증권사 8곳이 LG화학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석유화학 부문의 견조한 실적개선에 더해 중대형 전지의 실적개선 기대감을 감안하면 현 주가는 여전히 매력적인 수준"이라며 LG화학의 목표주가를 기존 34만원에서 38만원으로 올려잡았다. 이 밖에 KDB대우증권은 LG화학의 목표가를 36만원에서 40만원으로 조정하고 NH투자증권은 32만원에서 35만원으로 끌어올렸다.

LG화학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전기차 배터리 부문이 적자에서 벗어나 점차 가시화된 성과를 내고 있는 점은 긍정적인 주가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박연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수년간의 실적부진을 털고 3·4분기부터 개선세로 돌아서기 시작한 전기차 배터리 부문은 신규 모델 출시 효과 등에 힘입어 내년으로 갈수록 실적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LG화학 주가가 최근 폭스바겐 사태로 많이 오른 것은 사실이지만 전기차 배터리 부문의 실적이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LG화학의 사업조정 소식도 주가에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LG화학은 소재사업 집중을 위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조명사업을 1,600억원에 LG디스플레이로 양도한다고 공시했다. 황유식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업조정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서로 잘하는 분야에 주력하자는 차원에서 이뤄진 결정"이라며 "LG화학은 OLED 조명사업 매각대금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중대형 전지와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사업의 증설 등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LG화학의 4·4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측한 LG화학의 4·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83.40% 증가한 4,247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올해 연간 영업이익 역시 1조8,56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0% 넘게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김현상기자 kim0123@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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