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경기북부를 통일 한국을 이끌어갈 전초기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14일 양주 에 있는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 컨벤션홀에서 열린 ‘경기북부 10개년 발전계획 정책콘서트’에서 이같이 밝혔다.
경기북부 10개년 발전계획은 민선 6기 남경필 지사의 주요공약으로서 낙후된 경기북부지역 발전의 중장기 비전을 설정하고 향후 10년간 경기북부 발전을 효율적으로 견인하기 위해 마련하는 종합 계획이다.
이번 정책콘서트는 ‘경기북부 10개년 발전계획’ 수립에 앞서 도민들과 의견을 공유하고 소통하기 위한 자리로 남 지사를 비롯해 북부지역 도민과 대학생, 전문가, 시군 공무원 등 총 350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경기연구원 북부연구센터 강식 박사의 경기부부 10개년 발전계획에 대한 전반적인 구상 발표를 시작으로 ‘통일미래도시 경기북부의 비전’을 주제로 도민과의 대화가 진행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경기북부 지역이 중첩규제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규제 문제 해결과 교통·문화 인프라 구축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남 지사는 우선 북부지역의 중첩규제에 대해 “규제는 당장 해제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중앙정부, 타지자체와 대화와 설득을 통해 풀어나가는 것이 관건”이라며 “현실적인 차원에서 규제를 이겨내는 방법을 찾아 조금씩 해결해 나가겠다. 물론 규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고의 길은 그 무엇보다 통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교통 인프라 개선 대해서는 철도망 구축 추진, 교통서비스 향상, 순환도로 및 일산대교 요금 인하 등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남 지사는 요금 인하 문제와 관련해 “순환도로와 일산대교는 사업 구조를 조정하면 충분히 인하할 있다. 북부지역 주민들이 불편함이 없게 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요금인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문화 인프라 구축에 대해서도 K디자인빌리지, 한류월드 사업 등을 예시로 들며 북부지역이 문화와 한류의 중심지로 부상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게다가 ‘작지만 탄탄하고 감동적인’ 각종 공연과 문화 행사를 남부지역 대도시 못지않게 북부지역에서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밖에 도민들은 남 지사에게 △국지도 39호선 조기 추진 △산림자원 개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통일교육 특구 지정 △평화통일경제특구 지정 △K-디자인 빌리지 조성사업 △별내선 복선전철 진접선 연결 △GTX 파주 연장 △반환공여구역 합리적 개발 △전철 7호선 연장 및 교외선 재개통 △지하철 9호선 양정역 연결 등을 건의했다.
남 지사는 “앞으로 북부지역이 미래를 이끌어갈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일자리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온 힘을 다하겠다”면서 “그 무엇보다 협력이 우선이다. 경기북부 발전은 경기도, 시군, 도의회, 도민 여러분의 힘이 어우러져야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이번 콘서트에서 수렴된 의견들을 검토해 최종계획에 반영할 방침이다. 최종계획은 오는 12월에 수립될 예정이다. /의정부=윤종열기자 yjyu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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