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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을 ESS 활성화 전초기지로"

市, 삼성SDI 등 100여곳과 협약

국내 최대 에너지 도시인 울산이 미래 에너지산업의 총아로 불리는 '에너지 저장장치(ESS·energy storage system )' 보급에 나선다.

12일 울산시에 따르면 오는 20일 삼성SDI 울산공장에서 씨브이네트, 경동도시가스와 울산시, 에너지 다소비 기업 100여개사가 참여해 협약식 및 세미나를 연다.

협약식을 통해 삼성SDI(제조)와 씨브이네트·경동도시가스(보급), 울산시(행정 지원)가 각각의 역할을 통해 지역 ESS 시장 활성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후 세미나에선 화학, 자동차 등 에너지 다소비 기업 100여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ESS를 통한 비용 절감 방안을 논의한다. 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SK에너지, 에쓰오일,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등 에너지 다소비 기업의 동참도 이끌어 울산시를 ESS 활성화의 전초기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전국 에너지의 12.3%를 소비하는 울산은 세계 1위 ESS 제조 기업인 삼성SDI가 울산에 있고, 국가 총괄 에너지 관리 기관인 한국에너지공단의 이전(2017년)이 확정된 상황"이라며 "ESS 보급에 선도적인 역할이 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협약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현재 정부는 2030년까지 10GW 규모(설치비 5조원 가량)로 확대하기 위해 ESS를 전력시스템 핵심 설비로 적용해 제도개선과 기술확보, 국제표준 대응 등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는 피크시간 전력사용이 몰리며 발생하는 과부하나 이로 인한 대규모 정전(블랙아웃) 사태를 대비하고, 특히 전력 소비가 집중된 시간대를 감당하기 위해 막대한 비용을 들여 발전소를 추가 건설하는 등 불필요한 투자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세계적으로도 ESS 시장 전망이 밝다. 2014년 692MW였던 ESS 시장은 2016년 4,100MW에서 2020년에는 2만9,016MW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같은 기간 740MW에서 3,900MW로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삼성SDI와 LG화학이 전 세계시장 점유율 40% 이상(각각 23.6%, 20.0%·2014년 기준)을 차지하고 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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