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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동맹국 공격은 파멸의 길"

'북핵' 언급 안했지만… '무시 전략' 속 엄중 경고

임기 마지막 신년 연설

버락 오바마(사진) 미국 대통령이 임기 중 마지막 신년 국정연설에서 최근 4차 핵실험을 단행한 북한에 대해 일언반구도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민과 우리의 동맹국들을 지키기 위해 필요하다면 미국은 단독으로라도 행동할 것"이라며 동맹에 대한 수호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는 한반도와 동북아 안보를 위협하는 북한에 대해 간접적이면서도 엄중한 경고 메시지로 풀이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미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장에서 열린 국정연설에서 "어떤 나라도 감히 우리와 우리의 동맹을 공격하지 못한다"며 "그것이 파멸에 이르는 길임을 알기 때문"이라고 미국의 압도적인 국력 우위를 강조했다. 연설문에는 북한이 최근 '수소탄'이라고 주장하는 4차 핵실험을 감행한 사실은 물론 '북한'이라는 단어조차 등장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의도적으로 북한을 무시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북한 관련 언급을 빼는 한편 동맹을 거듭 강조함으로써 북한이 더 이상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들에 위협을 강할 경우 미국이 행동에 나서겠다고 강력하게 경고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어 그는 "오늘날의 세계에서 우리는 악의 제국보다 '실패한 국가들(failing states)'에 의해 더 위협받고 있다"며 중동의 변화와 중국발 경제 역풍, 경제 위축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와 시리아로 자원을 쏟아붓고 있는 러시아에 대해 지적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들은 북한의 핵실험과 터키의 자살폭탄 테러, 이란의 도발, 경제성장 둔화 등으로 미국 국가 안보와 경제의 앞날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는 것과 달리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장밋빛 낙관론을 폈다고 평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에서 "미국 경제가 하강하고 있다는 얘기나 우리의 적이 강해지고 미국은 약해지고 있다는 말은 모두 정치적인 허풍"이라고 강조하는 한편 미국의 힘을 보여주고자 한다면 의회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쿠바 제재 해제를 승인해달라고 요청했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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