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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윤여준 공백 속 뒤틀린 양쪽 날개, 노선정비 필요성 논란

국민의당이 이념논란에 휘말렸다. 한상진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이 “이승만 전 대통령은 국부”라고 한 것을 두고 당 내부에서 갈등이 생긴 것이다. 한 위원장은 윤여준 위원장과 함께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양 날개’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우측 날개인 윤 위원장이 병세악화로 공백 기간을 갖자 “평소 소신보다 무리해 발언을 했다”는 평가가 뒤따르고 있다.

한 위원장은 18일 서울 마포 당사에서 열린 확대기조회의에서 “가장 많은 정권에 참여한 기록을 갖고 있는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원장이 이 전 대통령 ‘국부(國父)’ 발언을 비판했다”며 “전두환 정권의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에 참여한 분으로서 다른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해주시길 요청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진짜 국부가 되려면 결과가 좋았어야 한다”며 한 위원장의 발언을 겨냥하자 다시 김 위원장의 이력을 언급한 것이다. 이어 한 위원장은 “더이상 단절과 반목의 역사를 반복해선 안 된다. 계승과 발전의 새로운 대한민국을 세워야 할 때”라며 “전직 대통령에 대한 합리적 토론을 할 때가 됐다”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당 내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최원식 대변인은 확대기조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한 위원장의 사견”이라며 “위원장으로서 존중하지만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논쟁은 내부적으로 성숙한 다음에 나가야 한다”고 이념논쟁 차단에 나섰다. 확대기조회의에 참석한 의원들 사이에서도 한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너무 나갔다”는 비판이 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위원장의 발언으로 인해 안철수 의원의 대선지지율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지난 11~15일 조사한 결과(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에 따르면 안 의원의 11일 일간 지지율은 21.9%였지만 한 위원장의 발언에 따른 정체성논란이 지속 되자 15일 15.7%까지 하락했다.

당 정체성이 모호하다는 지적에 대해 국민의당도 절치부심하고 있다. 최 국민의당 대변인은 “중도당이 원래 모호할 수밖에 없다”며 “역사관 논쟁은 원하지 않고 경제문제와 민생문제에 대해 당의 입장을 정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민의당은 여권에서 강력히 추진 중인 노동 5법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에 대해 더민주와 뜻을 같이 하고 있다. 노동5법 중 파견법과 기간제법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고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역시 보건과 의료분야를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 더민주의 이념적 취약 분야인 북한과 안보분야의 법인 북한인권법과 테러방지법에 대해서는 “여당과 합의할 수 있다”고 밝힌 상태다. 국민의당 측 관계자는 “총선을 앞두고 쟁점법안에 대해서 파격적인 입장을 내놓을 수 없다”며 “창당 이후 당이 정비되면 우리만의 목소리를 내놓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박형윤기자mani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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