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체 얘기할 것이 없고, 심사숙고하는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장은 여당의 본회의 개최 요구에 대해서는 “지금 내가 요청받은 바 없다”고 했다.
국회선진화법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여당이 추진하는 방식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여당은 국회법 87조를 이용해 선진화법 개정안을 고의로 부결시킨 뒤 의원 30인의 요청으로 해당 안건을 본회의에 곧바로 부의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다만 정 의장은 이와 관련해 “더이상 내가 할 얘기가 없다. 아직은 이야기할 타이밍이 아니다”고 구체적인 구상은 밝히지 않았다.
한편 정 의장은 18일 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나 선거구 획정 문제를 논의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장은 “시간이 촉박하니 계속해서 얘기를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진동영기자 j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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