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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문화와 독자가 함께 어우러지는 서울 논현동의 콜라보서점 '북티크'에서 제주시 구좌읍 종달동길에 있는 아주 작은 동네 서점인 '소심한 책방'까지.
스마트폰으로 이런 동네서점을 쉽게 찾을 수 있으면 어떨까. 머릿속에서만 상상해봤던 프로젝트가 현실에서 진행된다.
20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전자책 오픈마켓 서비스 개발 업체인 퍼니플랜과 홍대 동네서점 땡스북스는 동네에 있는 서점의 위치와 특성을 검색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앱) 개발에 나선다. 남창우 퍼니플랜 대표는 "카카오 스토리펀딩 플랫폼을 통해 마련한 자금을 바탕으로 3월 중으로 동네서점을 찾을 수 있는 앱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남 대표가 지난해 9월 국내 60여 개 동네서점 위치와 정보를 공유하는 '동네서점 지도'를 온라인에 올리면서 시작됐다.
남 대표는 주변에 있는 동네서점이 하나 둘 사라져 가는 것이 아쉬워 누구나 지도에 동네서점을 추천할 수 있는 '동네서점 지도'를 만들었다.
이후 지도가 어느 정도 완성되자 남 대표와 이기섭 땡스북스 대표는 지도에 있는 동네서점을 쉽게 찾을 수 있는 스마트폰 앱을 개발하고 동네서점 정보가 담긴 소책자를 배포하기로 했다.
비용은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스토리펀딩을 통해 충당하기로 하고 스토리펀딩에 '어서오세요, 오늘의 #동네서점'이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크라우드펀딩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이용해 소규모 후원이나 투자 등의 목적으로 인터넷과 같은 플랫폼을 통해 다수의 개인들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행위를 말한다.
총 6회의 스토리가 연재되는 동안 서울 북촌 한옥마을에 최근 오픈한 '책방 무사', 경상남도 진주의 정감넘치는 '진주문고', 서울 논현동의 콜라보서점 '북티크', 제주 동쪽 끝 서점 '소심한 책방', 59년째 운영 중인 강원도의 속초 '동아서점' 등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6회까지 공개된 스토리는 참여자들의 자발적인 공유 덕분에 총 30만 뷰를 넘어섰다. 모금액도 목표액을 넘어섰다. 모금액 300만원을 목표로 지난해 12월 2일 시작된 펀딩은 시작한 지 2주 만에 모금액 100%를 달성했으며, 마감일인 1월 13일까지 최종 241명이 후원에 참여해 목표치의 154%(462만7,400원)를 달성하면서 펀딩을 마감했다.
앱 개발과 소책자를 제작하는 데 드는 비용을 감안하면 펀딩을 통해 마련한 자금이 충분한 것은 아니지만, 서점 등의 기부를 바탕으로 앱 개발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일단 3월 출시 예정인 동네서점 앱에는 서점 100여곳이 담길 예정이다. '동네서점 지도'에 동네서점이 계속해서 추가되는 만큼 앱에 동네서점 수를 늘리고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남창우 대표는 "앱 출시 디데이(D-day)를 3월 15일로 잡았다"며 "앱에 동네서점을 추가할 수 있고 동네서점에 와 있다는 걸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알릴 수 있는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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