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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로 리우 가자"… 시동 건 탱크

'올림픽 감독' 최경주 PGA 파머스인슈어런스 준우승

스네데커에 1타 차… 19개월만의 톱10

세계 137위·한국선수 중 4위 '껑충'

"올림픽에서 한국을 대표해 뛰고 싶지만 그러려면 우승이 필요합니다. 내가 최근 2~3개월 동안 아주 열심히 훈련을 한 이유입니다." 다시 엔진에 시동을 건 '탱크' 최경주(46·SK텔레콤)가 리우 올림픽 출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국 골프 대표팀 감독에 선임된 그지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준우승으로 부활을 알리면서 올림픽 무대에 선수로 나서고 싶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힌 것이다.

최경주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GC 남코스(파72·7,569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 잔여 경기에서 8개 홀을 도는 동안 파 7개와 보기 1개를 기록했다. 전날 10개 홀을 치른 뒤 기상악화로 코스를 벗어나야 했던 그는 이로써 4라운드 스코어카드에 4오버파 76타(버디 1, 보기 5개)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를 기록한 최경주는 전날 4라운드를 모두 마친 브랜트 스네데커(미국·6언더파 282타)에 단 1타 뒤진 2위를 차지했다.

최경주는 이날 남은 8개 홀에서 타수를 지키면 연장전에 갈 수 있었으나 1타를 잃었다. 그린을 놓친 14번홀(파4)에서 2m 파 퍼트가 홀을 살짝 빗나간 게 아쉬웠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승부를 걸었지만 강한 맞바람 속에 115야드를 남기고 8번 아이언으로 친 세 번째 샷이 홀을 8m가량 지나갔고 파로 마무리하면서 결국 1타의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

지난 2011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4년8개월 만의 개인 통산 9승 달성이 무산됐지만 최경주는 부진을 털고 재도약을 선언했다. 그는 지난해 19개 대회에 출전해 한 번도 10위 내에 든 적 없이 상금랭킹 152위에 그쳤다. PGA 투어 대회에서 톱10에 입상한 것은 2014년 6월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공동 2위 이후 약 19개월 만이다. 아들 대학 진학과 프레지던츠컵 수석부회장 활동 등으로 투어에 전념하지 못한 영향이 컸다.



올해 최경주는 골프화 끈을 다시 맸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얻은 5년간의 투어 출전권이 올 시즌 만료되는 데다 올림픽이라는 목표가 생겼기 때문이다. 준우승 상금 70만2,000달러(약 8억4,000만원)를 받은 그는 상금랭킹 176위에서 19위로 껑충 뛰었다. 특히 334위까지 처졌던 세계랭킹도 137위로 끌어 올려 올림픽행 티켓 경쟁에 가세했다. 2명의 한국선수가 올림픽에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최경주는 안병훈(27위), 김경태(66위), 송영한(113위)에 이어 4번째로 높은 순위에 자리했다. 출전자가 확정되는 7월11일까지 판도가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이다.

한편 스네데커는 나무를 쓰러뜨릴 정도의 폭풍우가 몰아친 전날 4라운드에서 유일하게 언더파(3언더파 69타)를 기록한 덕에 이날 최경주의 경기를 지켜보다 샷 한 번 하지 않고 우승(통산 8승째)을 확정했다. 우승상금은 117만달러(약 14억원). 이번 대회 4라운드 평균타수는 77.9타(5.9오버파)로 1999년 페블비치 프로암 3라운드(7.38오버파)에 이어 비(非) 메이저대회에서는 두 번째로 높았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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