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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의 퀸' 격돌… 플로리다 왕좌 주인공은

LPGA 코츠 챔피언십 3일 개막

'넘버원 퀸' 리디아 고 첫 출격

'디펜딩 퀸' 최나연 2연패 도전

'메이저 퀸' 전인지 공식 데뷔전

'개막전 퀸' 김효주 연속 우승 노려

왕관

'퀸'들의 출사표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달아오른다.

지난주 카리브해 바하마에서 2016시즌 개막전을 치른 LPGA 투어는 이번주 미국 플로리다주 오칼라로 이동했다. 3일 밤(한국시간) 골든 오칼라GC(파72·6,541야드)에서 개막하는 시즌 두 번째 대회 코츠 챔피언십(총 상금 150만달러)이 그 무대.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의 시즌 첫 출전 대회다. 세계 2위 박인비(28·KB금융그룹)는 개막전 도중 허리 통증으로 기권해 이달 말에나 돌아올 예정. 리디아 고로서는 현재 0.93인 세계랭킹 포인트 격차를 더 벌리며 '넘버원 퀸' 지위를 굳힐 기회다.

코츠 챔피언십은 리디아 고에게 특별한 대회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올랐다. 만 17세9개월7일로 남녀골프 최연소 세계 1위 기록도 썼다. 리디아 고는 "지난 시즌 뒤 콘서트에 가서 소리도 지르고 쇼핑도 하면서 여느 18세 소녀들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며 "세계 1위라는 타이틀이 조금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즐기고 있다. 잘할수록 커지는 사람들의 관심 속에서 어떻게 평정심을 유지할지 계속 배우는 중"이라고 말했다.



최나연(29·SK텔레콤) 역시 시즌 첫 출격이다. 최나연에게도 오칼라는 남다른 의미를 갖는 곳이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으로 2년2개월간 이어진 우승 가뭄을 해갈했다. '디펜딩 퀸' 최나연은 "엄마와 많은 친구들이 응원해줄 것"이라며 "오늘(2일) 18홀 연습 라운드를 돌았는데 지난해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이 코스에 자신 있다"고 밝혔다. 오칼라GC는 올랜도에 있는 최나연의 집에서 차로 1시간여 거리다. 최나연은 LPGA 통산 10승에 1승만을 남겼다.

지난 시즌 한·미·일 투어에서 메이저대회 5승을 챙긴 '메이저 퀸' 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이번주 LPGA 투어 공식 데뷔전을 치른다. 지난달 중순 일찌감치 결전지인 플로리다에 입성해 샷 감각을 끌어올렸다. LPGA 투어 홈페이지는 "전인지는 한국에 '플라잉 덤보'라는 팬클럽을 거느릴 정도로 인기가 많다. 팬들이 뽑은 인기상도 그의 차지였다"며 큰 기대를 나타냈다. '개막전 퀸' 김효주(21·롯데)는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전반기 2승 추가'를 목표로 내건 김효주는 2014년 국내 무대를 평정할 당시의 감을 찾은 것으로 보여 이번주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양준호기자 migu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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