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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자체개발 고성능 스포츠카 내년 상반기 출시

아우디 A5·BMW 4시리즈처럼

4도어 모델에 高배기량 엔진 탑재

기아자동차가 내년 상반기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스포츠카를 출시한다. 연 6만대가량 생산해 보다 다양해지는 고객 수요에 대응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는 각오다.

4일 기아차 및 주요 외신에 따르면 기아차는 정통 4도어 스포츠세단 'CK(프로젝트명)'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보통 스포츠세단은 차 문이 2개인 경우가 많지만 최근에는 가족과 함께 할 때는 패밀리 세단으로, 혼자 운전할 때는 스포츠카처럼 쓸 수 있는 스포츠 쿠페가 큰 인기다. 아우디의 A5와 A7, BMW의 4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의 CLS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 자동차 업체가 스포츠 쿠페를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K는 지난 2011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GT' 콘셉트카를 바탕으로 할 것으로 알려졌다. 엔진 배기량도 2,000㏄급을 비롯해 3,000㏄가 넘는 고 배기량 엔진도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후륜구동 방식으로 역동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주요 외신은 기아차가 CK를 연 6만대가량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노동조합과 국내에서 CK를 생산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기아차는 최근 기존에 만들지 않던 다양한 차종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세마쇼에서는 지붕이 열리는 K5 컨버터블을 전시했다. 또 K5의 왜건 모델, 하이브리드 소형 SUV 니로 등도 출시를 준비 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스포츠카는 완성차업체가 프리미엄 브랜드로 평가받는 척도"라며 "새롭고 다양한 차종을 통해 기아차 브랜드 가치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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