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발해충이란 다양한 환경변화로 급격히 발생하여 피해를 주는 해충을 말한다.
지난 2006년에 경기도에 침입해 큰 피해를 주었던 꽃매미가 대표적인 돌발해충이다. 최근 국제교역량 증가로 2000년 이후 55종 이상의 새로운 외래 병해충이 유입되고 있으며, 지구 온난화 등 기후변화는 돌발해충 피해 증가의 주요 원인이다.
피해가 우려되는 돌발해충은 미국선녀벌레와 갈색날개매미충, 꽃매미와 같은 외래해충들이다. 이 해충들은 즙액을 빨아 먹어 농작물의 생육이 나빠지고 잎과 과일에 떨어진 배설물은 상품성을 떨어뜨린다.
경기농기원에 따르면 아열대성 해충인 꽃매미는 2011년 이후 경기북부지역에서 월동하지 못하다가 겨울철 온도가 올라가면서 전년도부터 연천, 파주 등에서 다시 발견되고 있다. 또 2009년 수원에서 처음 발견되었던 미국선녀벌레는 현재 17시군, 45ha 이상의 농경지에서 피해를 주며 확산하고 있다.
따뜻한 겨울철 날씨는 해충들의 발생량을 높일 뿐만 아니라 발생 시기도 앞당길 수 있다. 앞으로 4월까지 기온이 평년보다 30∼50% 높을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도 해충 확산을 우려하게 한다. 이 같은 날씨가 이어지면 5월 상순부터 이 해충들의 부화하리라는 것이 전문가의 예측이다.
경기농기원은 전년도 피해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돌발해충들의 동절기 생존율을 분석하고 있으며,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는 발생하기 두 달 전에 미리 통보해줄 계획이다. /수원=윤종열기자 yjyu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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