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5년 교원양성기관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새로 시작되는 제4주기 평가(2015~2017년)의 1차년도 평가로 사범대학 설치 대학교 및 교육대학교 62개교에 설치된 206개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교원양성기관 평가는 교원양성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기관의 교육여건과 교육과정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이번 평가에서 C등급을 받은 57개 기관은 교원양성 정원을 30% 감축하고 D등급을 받은 28개 기관은 교원양성 정원이 50% 감축된다. 최하위 등급인 E등급을 받은 기관은 교직과정이 폐지된다. 반면 A등급은 받은 기관들에 대해서는 교육부장관 표창 등 포상이 이뤄질 예정이다.
사범대 45개교 중 건국대와 경북대, 경상대, 고려대 등 16개 학교가 A등급을 받았고, 가톨릭관동대, 강남대, 강원대 등 23개교가 B등급을 받았다. 서원대, 성신여대, 우석대, 인하대, 홍익대 등 5개 학교는 C 등급을, 청주대는 D등급을 받았다.
일반대 교육과 5개 학과를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건국대(글로컬) 유아교육과와 동국대(경주) 유아교육과가 A등급을, 동국대(경주) 수학교육과는 B등급을 받았다. 강원대(삼척) 유아교육과와 동국대(경주) 가정교육과는 C등급을 받았다.
교직과정 설치 대학교 51개교 중에서는 A등급은 한 곳도 없었고, 부산대, 서울대, 안동대, 이화여대 등 4개 학교가 B등급, 강원대, 건국대, 경북대 등 26개 학교가 C등급 받았다. 강남대, 고려대(세종), 공주대 등 19개 학교가 D등급을 받았다. 인하대와 홍익대(세종)는 E등급을 받아 2017학년도 신입생부터는 교직과정을 이수할 수 없게 된다.
교원양성 기능이 있는 교육대학원 39개교 중에서는 24개 학교가 C등급, 8개 학교가 D등급의 성적표를 받았다.
교대 11곳은 모두 A나 B등급을 받아 정원감축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번 평가결과에 따라 사범대 및 일반대 교육과 418명, 교직과정 1,368명, 교육대학원 1,434명 등 총 3,220명이 교원양성 정원 감축이 이뤄지면서 2015년 평가 대상 4년제 대학의 교원양성 정원도 총 2만1,530명(초등 제외)에서 15% 줄어든 1만8,310명이 될 전망이다. 또 2016년 평가결과에 따라 추가 감소도 예상되고 있다.
교육부는 “이번 평가가 교원양성 기관의 교육력과 책무성을 높이는 계기가 되고, 과잉양성 되고 있는 교원양성 규모를 적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특히 교직과정, 교육대학원의 교육의 질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이들 기관에 대한 질 관리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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