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분양 아파트가 늘면서 큰 폭의 할인을 하는 아파트들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일산의 한 아파트에선 미계약 물량에 대해 41%의 할인분양에 들어갔고, 부천에선 37%를 깎아주는 아파트도 등장했는데요. 정창신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작년에 입주한 일산 서구 덕이동 현대아아파크.
미계약 물량인 62·63평형에 대해 41%가 넘는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입주가 시작됐지만 주인을 찾지 못한 ‘준공후 미분양’ 물량입니다. 분양시장이 중소형 평형의 실수요자 중심으로 자리잡으면서 대형 평형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진 탓입니다.
이 단지는 전용율 84%에 녹지율 47%가 적용됐습니다. 전용율이 높아 실사용 면적이 넓고, 풍부한 녹지프리미엄을 갖췄다는 평가입니다. 이 아파트는 지상 16~29층 17개동, 총 1,566세대로 구성됐습니다.
지난 2014년 입주한 부천 아이파크1단지는 최고 37%까지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이 단지는 1,613가구 규모로 56·62평형대 미계약 물량이 남아 있습니다. 약대동에 들어선 이 아파트는 인근 삼정 1, 2지구 재개발사업으로 짓는 1,970가구와 합쳐 약 3,600가구 규모의 아파트 타운을 형성할 예정입니다. 또 입주 2년차를 맞아 단지 주변에 생활편의시설도 속속 들어서고 있습니다.
2009년 영종도에 준공한 영종 자이는 23~25%를 할인분양하고 있습니다. 이 단지는 지상 10~24층, 15개동 1,022세대 규모로, 단지 인근에 백운산이 있고, 공원형 단지로 조성돼 쾌적한 생활이 가능합니다.
최근엔 반포 래미안아이파크도 할인판매에 들어갔습니다. 3.3㎡당 4,240만원의 높은 분양가에 전매제한 기간까지 있어 완판에는 실패한 것입니다. 이 단지는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과 발코니 무상확장, 빌트인 김치냉장고 등의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업계에선 3,000만~5,000만원의 할인효과가 있다고 추산했습니다.
미분양 아파트들이 큰 폭의 할인과 옵션설치등을 내걸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심교언 /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경제불안이라던가 금리인상이 완전히 꺼진 불은 아니거든요. 대출 무리하게 끼는게 제일 위험한게 아니냐…”
미분양이 늘어나면서 할인분양도 함께 증가하고 있어 입지나 교통, 학군 등 여러 요소를 다각적으로 따져 ‘흙속의 진주’를 고르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서울경제TV 정창신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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