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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車 시대' 앞당기는 울산

市 2020년까지 4,000대 보급

충전소 12기 등 기반 조성 앞장

울산시가 화석연료에서 신재생에너지로 이동하는 에너지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 수소 연료전지 자동차(수소차) 인프라 조성을 서두르고 있다.

수소차는 수소를 직접 태우지 않고 수소와 공기 중 산소의 결합으로 전기를 자체 생산해 구동시키는 차세대 친환경 자동차다.

28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2020년까지 1,800억원을 들여 수소차 4,000대를 보급하기로 했다. 당초 보급 목표치인 1,000대보다 4배 늘어난 수치다. 충전소 12기도 함께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시가 이처럼 수소차 인프라를 서둘러 확충하기로 한 것은 일본의 위협 때문이다. 일본 도요타는 친환경을 강조한 평창동계올림픽의 글로벌 스폰서로 지정되면서 수소차를 대거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에서 치러지는 동계올림픽에서 수소차를 놓고 로컬 스폰서인 현대차와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울산시는 수소차 산업의 대표 도시로서 수소차 기반 구축을 통해 국내 시장을 넘보는 도요타에 대적하고 세계 시장 선점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산이다.

현대차는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 양산차인 ‘투산ix FCEV’를 출시했으며 지난해 10월까지 389대를 판매했다. 반면 도요타는 2014년 말 수소차인 ‘미라이’를 선보였다. 지난해 5월까지 일본 내에서 200대를 판매했으며 2017년 3,000대, 2020년 3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의 혼다도 이달 수소차 ‘클라리티’를 출시하면서 수소차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에 맞서 현대차는 2017년 말, 늦어도 2018년 초 출시를 목표로 수소연료전지 전용 신차를 개발하고 있다.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 전용 신차의 가격을 8,500만원인 ‘투싼FC’의 절반 수준으로 낮춰 대중화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경쟁 속에 울산시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차량 보급과 함께 ‘수소에너지 기술지원센터’를 건립하고 ‘수소에너지 부품 집적화 단지’도 구축한다는 방안을 내놓았다. 또 울산시는 핵심 소재와 부품 업체 유치를 위한 시제품 제작을 지원하는 수소에너지 기술 연구개발(R&D) 생태계 구축 사업도 서두르고 있다. 울산 주요 거점지역으로 수소배관을 연결해 도심형 충전소도 만든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은 전국 부생 수소 생산량의 60%를 담당하고 세계 최대 수소타운도 운영하고 있는 등 수소에너지 산업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며 “수소 관련 기술에 집중 투자해 울산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울산시는 자동차를 시작으로 지역 3대 주력산업에 수소를 접목해 새로운 ‘에너지 허브(E-Hub)’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화학 분야에서 수소를 생산하고 충전소 산업을 육성하며 조선 분야에서는 수소연료전지를 동력화하는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 제조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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