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의원을 뽑기 위한 총선거의 서막이 열렸다. 그러나 정작 국민들의 선거에 대한 관심은 예전만 못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정치에 대한 불신 때문이다. 물론 정치 불신의 원인이 적잖이 정치인들에게 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부족함과 미숙함이 없지 않음을 솔직히 시인한다. 그럼에도 더욱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만큼은 믿어주셨으면 한다. 당장 하루아침에 대한민국을 바꾸지는 못하지만 조금씩 대한민국을 변화시켜나간다면 머지않은 미래에 분명히 지금보다 훨씬 좋은 나라가 될 것이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다.
그리고 대한민국을 변화시키기 위해 잘못된 정치에 냉엄한 표의 심판을 해주십사 감히 부탁드린다. 모든 조직은 논공행상이 중요하다고 한다. 나라도 마찬가지이다. 잘한 사람은 잘한 대로 상을 받고 못한 사람은 못한 대로 벌을 받아야 나라의 기강도 바로 선다. 그런 점에서 나라의 주인인 국민들이 선거로 분명한 상벌을 해주지 않으면 정치는 나아지지 않는다는 점을 호소드리고 싶다.
지난 8년 동안 새누리당 정부는 대기업 위주의 낡은 경제정책을 조금의 반성도 없이 계속해왔다. 산업화 시대를 지난 지 수십 년이고 21세기가 된 지도 십수 년이 됐음에도 새누리당은 과거의 방식만이 옳다고 밀어붙이고 있다. 지난 8년의 실패조차 자신들의 국정운영이 잘못돼서가 아니라 야당이 발목을 잡아서라며 억지를 부리고 있다. 물론 야당의 책임이 조금도 없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경제파탄의 책임이 집권여당에 있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 투표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
세상이 얼마나 빠르게 바뀌고 있는지 국민들은 피부로 느끼고 있다. 그러나 새누리당 정부는 여전히 과거의 방식만을 고수하려고 하고 있다. 과거의 방식만이 그들의 기득권을 지켜줄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변화란 기득권을 가진 그들에게는 양보와 희생이 필요한 일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시대가 바뀌었다. 과거의 낡은 방식은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다. 지금 세계 경제의 흐름이 그것을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가 발전한 때는 혁신을 시도했던 때이고 우리나라가 퇴보했던 때는 변화를 거부했던 때였음을 역사는 보여주고 있다.
지금은 변화를 선택해야 할 때다. 변화를 이끌 사람들을 선택할 때 변화는 시작된다. 또한 변화를 거부한 채 낡은 경제정책으로 대한민국을 퇴보시키는 새누리당 정부의 국정운영에 분명한 심판이 필요하다. 변화를 이끌어낼 가장 분명한 심판의 방법은 투표에 참여하는 것이다.
이제 십여 일 후면 국민 여러분께서 자신을 대신할 대표자를 국회로 보내야 한다. 국민 여러분께서 나라의 주인으로서 앞으로 4년 대한민국이 나아갈 방향과 그 책임을 질 일꾼들을 잘 뽑아주시기를 호소드린다. 4월13일 국민이 대한민국의 진정한 주인으로서 변화를 선택해주시기를 호소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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