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자를 찾지 못해 애를 태웠던 르네상스 호텔(사진·현 벨레상스 호텔)이 천신만고 끝에 낙찰됐다.
8일 무궁화신탁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실시된 르네상스 호텔 마지막 공매에서 ‘브이에스엘코리아 주식회사’가 단독 응찰해 낙찰자로 결정됐다. 낙찰 가격은 비공개다. 채권단 관계자는 “1차 공매(최저 입찰가 7,575억원)가 유찰된 후 2차 공매는 채권단에서 정한 기준가를 넘기는 응찰자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낙찰자는 앞으로 20 영업일 이내에 매매대금의 10%를 계약금으로 지급해야 하며,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낙찰은 무효다.
애초 시장에서는 지난해 말에 실시된 10차례 공매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유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인수 후에도 인허가 문제를 풀기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유암코도 이번 공매에서 유찰될 경우 주주은행들과 함께 르네상스 호텔을 매입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었다.
하지만 시장의 전망과 달리 브이에스엘코리아가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하면서 겨우 낙찰자가 정해졌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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