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는 토비라사로부터 계약금을 포함해 임상 개발과 허가, 판매 단계별 마일스톤(기술수출료)으로 최대 6,150만달러(약 710억원)를 받는다. 또 글로벌 임상과 상업화 단계에서 에보글립틴의 원료도 수출해 토비라사의 글로벌 판매 금액에 대한 로열티도 받는다. 토비라사는 자체 개발 중인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인 ‘세니크리비록’과 에보글립틴을 혼합한 복합 성분의 제품 개발 등을 추진한다.
에보글립틴은 동아에스티가 자체 개발한 당뇨병치료제로 지난 3월 ‘슈가논’이라는 제품명으로 국내에 출시됐다. 혈당 조절이 우수하고 신장장애 환자도 용량 조절 없이 복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비알코올성지방간염은 복부비만, 고지혈증, 당뇨 등의 발생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에보글립틴이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로 개발될 전망이다. 도이치뱅크에서 발행한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께 전 세계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 시장은 35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당뇨병 치료제인 에보글립틴이 비알코올성지방간염이라는 새로운 치료 효과를 확보하고 선진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송대웅기자 sd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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