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측면에서 1·4분기 중국의 성장률이 6.7%에 머물렀지만 소비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인 점은 주목할 만하다. 우리로서는 중국 정부가 소비를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현재 대중 수출 비중이 6.5%에 불과한 소비재 수출을 집중적으로 늘려가야 한다. 특히 폭발적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는 국산 화장품의 중국 시장 공략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국내 업체들이 대형 브랜드파워를 앞세워 현지 유통채널을 장악한 것이나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을 활용해 점유율을 높여나가는 것은 충분히 참고할 만하다.
정부와 산업계는 대중 수출전략을 기존의 소재·부품에서 소비재와 완제품을 수출하는 내수시장 중심으로 재편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구조전환을 서둘러야 한다. 특히 중국 내수시장 활성화에 대비해 우리가 비교우위를 갖춘 의료·문화 등 서비스 산업 수출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최근 되살아난 한류 붐을 이용해 중국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전략이 중요해진 것은 물론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