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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난민, 정치양극화에도 '하나의 유럽' 안 흔들릴 것"

스티븐 블록먼 CEPS 선임연구원 인터뷰

"유럽 리스크 커지고 있지만 수십 년 쌓아온 신뢰 있다"

파나마페이퍼스 파동으로 브렉시트 우려 표하기도

남북한 통일로 동북아의 EU 만들라고 조언해

스티븐 블록먼 CEPS 선임연구원/자료=아산정책연구원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난민 유입, 테러, 정치 양극화 등 유럽연합(EU)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들이 유럽 분열이 아닌 통합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는 유럽 주요 싱크탱크의 주장이 나왔다.

27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진행된 국제관계 포럼 ‘아산 플래넘 2016’에 참석한 스티븐 블록먼(사진) 유럽정책연구센터(CEPS) 선임연구원은 이날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유럽이 당면한 문제들이 EU 해체가 아닌 EU 혁신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스티븐 선임연구원은 “유럽의 리스크가 커지고 있지만 수십 년의 유럽통합 과정에서 쌓아온 상호 신뢰가 있다”며 “현재 유럽 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EU 개혁”이라고 말했다. CEPS는 1983년 벨기에 브뤼셀에 설립된 유럽 대표 싱크탱크로 역내 정치, 경제 관련 정책 연구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

블록먼 선임연구원은 낮은 경제성장률과 높은 실업률 등 경제 문제로 유럽에서 극우·극좌 정치세력이 득세하고 있지만 이는 정치적 해결책을 마련하는 과정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몇몇 유럽 선거에서 극우·극좌 정치인들이 당선되는 경우가 있었다”면서도 “이는 기존 정치인들에 대한 실망으로 대안을 선택한 것이지 극우·극좌 정치인들에 동의하는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유럽 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극우 정치인들이 말하는 유럽 해체가 아니라 유럽 개혁”이라며 극우 정치인들이 계속 승리를 이어가기는 힘들 것이라는 게 그의 견해다.

블록먼 선임연구원은 영국에서 6월 국민투표가 진행되는 브렉시트 문제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그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파나마 페이퍼 문제로 곤욕을 치르면서 그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많이 돌아섰다”며 “이는 캐머런 총리가 주장하는 브렉시트 반대 정책에 악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캐머런 총리는 이달 초 공개된 각국 기업과 개인의 조세회피처 자료인 ‘파나마 페이퍼스’에서 부친이 파나마 소재 로펌 ‘모색 폰세카’를 통해 역외 회사를 만들어 세금 납부 의무를 회피한 것으로 알려져 정치 인생 최대 위기에 빠졌다.



유럽이 겪고 있는 난민문제에 대해서는 세계적 정책 공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동에서 난민 문제를 일으키는 근본적 요인에 대한 세계적 협력은 있었지만 유럽으로 넘어오는 난민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국제적 공조가 없었다”며 “난민 문제는 전 세계가 공조해 인류애적 접근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블록먼 선임연구원은 동북아시아에서 EU와 같은 정치·경제 공동체가 만들어지기 위해서 한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조언도 했다. 그는 “베를린 장벽 붕괴로 동독과 서독이 합친 것이 유럽 통합에 큰 도움이 됐다”며 “현재 상황에서 남북한이 통일된다면 동북아 내 협력이 강화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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