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5차 핵실험과 관련해 아직 특별한 동향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이 오는 6일 36년 만의 노동당대회 개최에 앞서 이번 주 초반 5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5차 핵실험 동향과 관련해 “여러 가지 특별한 징후는 보이지 않고 있다”며 “정부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예의주시하면서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북한전문 인터넷사이트 38노스는 지난달 28일 촬영한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에 대한 상업용 위성사진 판독결과를 바탕으로 “저강도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 같은 활동이 계속되는 보수작업과 관련된 것인지, 아니면 준비가 끝나 핵실험이 임박했음을 보여주는 것인지 판단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1월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강행했던 상황을 감안하면 북한이 외부에서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느리게 핵실험을 준비할 능력을 갖추고 있는 데다가, 사전에 경고 없이 핵실험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게 38노스 측의 설명이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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