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대책위원회 출범 무산으로 충남 공주에 머물며 자택 칩거에 들어간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9일 비대위와 혁신위원회 인선과 관련해 “내일(20일) 중진연석회의를 열어 의견을 들어보겠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외부와의 연락을 끊은 채 자택에 머물며 장고에 들어갔던 정 원내대표가 내홍에 빠진 당 수습 방안 모색에 나선다. 지난 17일 당 전국위원회가 무산된 뒤 걷잡을 수 없이 커진 계파 갈등 속에서 어떤 해결책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공주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 구성 문제에 대해 “중진 의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비대위원들 인선 당시 당내 의견을 수렴하지 않았다며 반발한 친박들의 의견을 일단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정 원내대표는 “(중진들의 의견을 듣는 것이) 그게 순서 아니냐. 내일 소집하라고 얘기해 놨다”며 이번 사태에 대한 해결책을 중진들과 찾겠다는 점을 시사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상경해 20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을 위한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에 참석한다. 그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한테 빨리 원 구성을 해야 한다며 전화가 왔다”며 “일을 해야지”라고 말했다.
/공주=나윤석·류호기자 nagi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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