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23·넵스)과 안신애(26·해운대비치골프앤리조트)가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16강에서 맞붙는다.
박성현은 20일 강원 춘천의 라데나GC(파72·6,323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32강에서 양수진(25·파리게이츠)을 1홀 차로 눌렀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신구 장타여왕인 박성현과 양수진은 전반 9홀에서 올스퀘어(동타)로 맞섰다. 박성현이 첫 4개 홀에서 3홀 차로 달아나자 양수진은 5~7번홀을 내리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박성현이 후반 첫 2개 홀을 가져가자 양수진은 다시 12번홀을 잡았지만 이후 홀들을 모두 비기면서 결국 박성현의 진땀승으로 마무리됐다.
안신애는 오지현(20·KB금융그룹)을 3홀 남기고 4홀 차로 이겨 박성현과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첫날 64강에서 정연주(24·SBI저축은행)를 연장 세 홀 만에 겨우 꺾었던 안신애는 이날은 여유롭게 승리를 거두며 16강을 위한 체력을 비축했다.
신인 이소영(19·롯데)은 1회전에서 지한솔(20·호반건설)에 6홀 차 대승을 거둔 데 이어 이날도 안시현(32·골든블루)을 4홀 남기고 5홀 차로 완파해 눈길을 끌었다. 이소영은 “상대가 파를 하든 보기를 하든 나는 무조건 버디를 잡으려 했다. 무조건 핀을 보고 쐈다”며 “매치플레이니까 더 공격적으로 게임 플랜을 세웠다. 4강 이상이 목표”라고 말했다.
장수연·정슬기·김소이·박결·김지현·박지영·김해림·이승현·이효린·배선우·고진영·김지영·최가람도 16강에 올랐다. KLPGA 투어 유일의 매치플레이 대회인 두산 매치플레이에는 총상금 6억원에 걸려 있다. 우승상금은 1억2,000만원이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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