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은 5월 31일 세계 금연의 날을 앞두고 담배 관련 상표출원 동향을 조사한 결과, 2013년과 2014년에 거쳐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던 담배 관련 상표출원이 2015년 들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담배를 지정상품으로 한 상표의 연도별 출원건수를 살펴보면 2012년 423건에서 2013년 562건으로 전년대비 32.9% 증가한데 이어 2014년에는 817건으로 2013년 대비 45.4% 증가하며 큰 폭의 증가추세를 보였으나 2015년에는 786건으로 전년대비 3.8% 감소했다.
특히 담뱃값 인상 전인 2014년의 경우 1월 38건, 4월 47건, 7월 54건, 10월 73건, 12월 177건 등 월별로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였지만 담뱃값이 인상된 2015년에는 1월 137건, 3월 106건, 6월 59건, 10월 47건, 12월 38건 등으로 월별로 뚜렷한 하락추세를 나타냈다.
한편 최근 5년간 담배 관련 상표출원 총 3,072건을 법인·개인별로 살펴보면 법인출원이 2,331건(75.9%)으로 개인출원 741건(24.1%)보다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내·외국인별로는 내국인출원이 2,257건(73.5%)로서 외국인출원 815건(26.5%)보다 2.8배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나 담배 관련 상표출원은 법인과 내국인이 주도하는 경향을 보였다.
최규완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담배 관련 상표출원의 감소는 흡연에 대한 사회적 인식변화, 건강에 대한 국민 관심 증가와 함께 지속적인 금연정책의 추진 등의 영향으로 흡연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담배제조업계도 전략적으로 신제품 출시를 지연하는 등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러한 추세는 흡연율의 감소와 맞물려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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