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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빵하게 부풀어오른 情…인천 꿈 베이커리 "빵으로 사랑 나눠요"

"건강한 간식 먹이자" 의기투합

의사 등 10명 종잣돈으로 세워

차영일 제과장 재능기부 동참

지역 어린이 5,000명에 빵 나누고

청소년들에겐 진로체험 기회도

인천 지역의 의사와 약사 10명과 서울 워커힐호텔 베이커리 출신 제과장이 의기투합해 저소득층 어린이들에게 제공할 빵을 만드는 ‘꿈 베이커리’가 인천 월미도 인근에서 문을 열었다. 차영일 제과장과 직원이 구운 빵을 비닐에 넣고 있다./연합뉴스




“건강한 빵이 부풀고 푸른 꿈이 부풀었으면 좋겠습니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건강한 간식을 먹이겠다며 인천지역의 의사·약사·한의사 10명과 제과장이 의기투합해 빵집을 열었다. 빵집 간판은 ‘꿈 베이커리’.

지난 4월23일 인천시 중구 반달로14번길 14에 문을 열었다. 월미산 입구 공영주차장과 인접한 지상 3층 신축 건물에 있다.

이창호(51) 치과 의사가 건물을 무상으로 내놓고 ‘건강한 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인천본부’ 의사들이 금니에서 나온 폐금을 수집해 1억여원의 종잣돈을 기부했다. 이들 의사와 약사가 각자 운영기금으로 내놓은 500만∼1,000만원도 베이커리 설립에 힘을 보탰다.

이들은 10년 이상 사회복지단체 ‘나눔과 함께’를 운영하고 지역아동센터와 1대1 결연을 해 치과 무료 검진을 해왔다.

그러던 중 미래 세대인 어린이를 위해 좀 더 할 수 있는 역할을 찾던 중 빵을 만들기로 뜻을 모았다. 아동센터들의 안정적이고 위생이 보장된 간식을 공급해주면 좋겠다는 의견을 감안한 것이었다. 부풀어 오른 빵이 따뜻하고 풍성하며 꿈을 준다는 상징성도 고려했다.



서울 워커힐호텔 베이커리에서 32년간 근무한 차영일(63) 제과장도 선행에 선뜻 동참했다. 꿈 베이커리 관계자는 “인천 182개 지역아동센터 5,000여명의 어린이에게 갓 구운 신선한 빵을 무상 공급하고 청소년들에게 적성·진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이달 말부터 아동센터에 빵을 공급하기 시작해 올해 안에 베이커리가 소재한 중구를 비롯해 남구와 동구의 지역아동센터에 하루 1,000개의 빵을 공급할 예정이다. 빵 배달은 노인들에게 맡겨 세대 간 소통의 가교 역할을 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건물 2층에는 사회적 기업 성격의 카페 ‘더 꿈’을 차리고 운영 수익금은 빵을 만드는 데 쓰기로 했다.

이들의 뜻을 높이 산 후원자들도 생겨나 개소한 지 한 달 남짓 만에 벌써 200여명이 후원자로 등록했다.

이들의 계획이 순조롭게 실행되면 꿈 베이커리는 자립적인 나눔 기관으로 자리 잡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약사인 이성인(63) 꿈 베이커리 공동대표는 “어린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꿈”이라며 “어린이·봉사자·후원자들 모두가 행복하고 즐거운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좋은 빵을 만들어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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