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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 쑥쑥 크는데...검역서비스는 '제자리'

외항선 입항 8.8% 늘고 컨테이너 물동량도 年 4.2% 성장세 불구

검역인원 11명으로 부산의 절반...24시간 방역체계 구축도 못해

인천항 이용 선사들 "화물하역 등 후속작업 늦어진다" 불만 커져

인천항의 외항선 입항과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이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검역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인천항을 이용하는 업체 및 단체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6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 및 인천항 이용 업체·단체 등에 따르면 인천항은 현재 128개 선석의 부두시설과 285만2,000㎡의 항만 배후단지를 갖추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인천항 외항선 입항은 8,211척으로 2014년의 7,550척에 비해 8.8%가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6월 인천 신항이 개장하면서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연평균 4.2%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238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처리해 국내 2위 컨테이너 항만으로 급성장했다.





특히 인천 신항이 개장하기 전에는 부두시설이 미약해 5,000TEU급 이상의 선박이 들어오지 못했으나 신항 개장 이후 올 2월까지 모두 38척이 입항했으며 최대 6,800TEU급 선박이 주 1항차 기항하고 있다.

이렇듯 인천항의 외항선 입항과 컨테이너 물동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반면 외항 선박에 대한 검역체계는 오전 4시부터 7시까지 3시간 동안 검역이 중단되는 등 수년째 개선되지 않고 있다. 반면 부산항은 24시간 방역체계가 이뤄지고 있어 인천항과 대조를 보인다.

검역 인원도 2013년 이후 줄곧 제자리걸음이다. 11명의 검역인원들이 내항·남항·북항·인천 신항은 물론 경인항·영흥화력부두까지 모두 담당하고 있다. 인력 부족으로 전문인력이 아닌 일반근무자까지 검역업무를 지원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립인천검역소 관계자는 “현재 11명인 검역요원을 22명(3교대 근무)으로 늘려줄 것을 3월 해당 질병관리본부에 건의했으나 받아들여질지 여부는 판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부산항은 항계수면적이 243㎢로 인천항의 350㎢보다 좁은데도 검역인원이 21명이나 되고 근무형태도 3교대로 24시간 검역 체계로 운영되고 있다.

2013~2015년 인천항의 검역 공백 시간대 컨테이너 부두 접안 척수는 연평균 약 135척에 이른다. 불가피하게 다른 시간대로 접안을 미룬 선박(약 14척)을 포함하면 검역 공백 시간대의 총 접안 척수는 연평균 약 150척에 달한다.

항만업계는 검역 중단 시간에 선박이 입항하면 부두 접안이 늦어지고 하역 등 후속 작업까지 줄줄이 미뤄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선사들이 인천항 이용에 대해 불편을 느끼게 될 경우 다른 항만으로 관련 화물을 돌릴 수 있다는 점이다.

이석률 한국선주협회 인천지구협의회장은 “인천항의 항계수면적은 부산항보다 넓고 신항·남항·북항 등 각 항까지 이동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며 “인천항이 동북아 중심항이라고 하지만 이에 맞는 서비스는 이뤄지지 않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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