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중국과학원 국가천문대는 지름 500m를 자랑하는 세계 최대 전파망원경 ‘텐옌(天眼)’의 핵심공정을 마무리하고 시험단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구이저우성 첸난주 핑탕현 산림지대에 건립된 텐옌은 축구장 30개 크기로 최대 137억 광년 밖의 전파까지 탐지할 수 있다. 중국과학원은 시험 조정작업을 마치고 텐옌을 오는 9월 정식 가동할 예정이다.
중국은 텐옌을 활용해 우주 안에 존재하는 중성수소 가스, 펄서 행성, 성간 물질 등을 탐사해 우주의 기원과 진화를 밝히는 한편 외계행성간에 있을 수 있는 미세 통신신호를 포착, 외계 생명과 문명을 찾아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중국은 이 전파망원경을 국방건설, 국가안보 등 방면으로 응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과학자들은 텐옌 완공으로 중국의 우주탐사 능력이 달 궤도에서 태양계로 넓혀지며 과거 확인할 수 없었던 천체를 발견하고 우주 기원과 별의 형성, 진화 과정을 연구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정샤오녠 국가천문대 부대장은 “톈옌은 중국 천문학 연구의 첨단무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20∼30년간 세계 최첨단 우주탐사 설비의 지위를 지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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