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1.4bp(1bp=0.01%포인트) 내린 1.203%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1년물, 5년물도 각각 1.247%, 1.245%로 전날보다 2.1bp, 2.2bp 하락 마감, 나란히 기준금리(1.25%)를 밑돌았다. 장기물은 상대적으로 강세 폭이 컸다. 10년물은 3.8bp 내린 1.383%에 거래를 마쳤다. 10년물과 3년물 간 금리 차이(장단기 스프레드)는 18.0bp로 다시금 20bp 아래로 떨어졌다. 초장기물인 20년물과 30년물은 각각 4.0bp, 3.6bp 하락한 1.472%, 1.499%로 마감하며 사상 처음으로 1.5%대에 진입했다.
이날 채권시장은 영국 부동산펀드의 환매 중단 소식에 미국·중국 경제지표까지 부진해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가 나타나면서 강세를 보였다. 전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6.9bp나 하락한 것을 비롯해 독일·영국 등 글로벌 채권금리도 일제히 하락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브렉시트 공포가 다시 부상하면서 전날 글로벌 대부분 증시가 하락세를 보였다”면서 “경기 둔화 우려에 원자재 가격과 유가가 빠지는 등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면서 결국 채권값 재반등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