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는 이날 한미 양국의 사드 배치 발표 후 곧바로 홈페이지에 게재한 ‘외교부 성명’을 통해 “미국과 한국이 중국을 포함한 관련 국가들의 명확한 반대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사드의 반도(한반도) 배치를 선포했다”며 “강렬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성명은 또 사드 시스템은 한반도의 비핵화 목표 실현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한반도의 평화안정에도 불리한 것이라며 “각 국가와의 대화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 노력과도 거꾸로 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이 이처럼 신속하게 공식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번 사안을 그만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중국이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외교부 성명’을 발표한 것은 지난 1월 북한의 제4차 핵실험 이후 처음이다.
중국 외교부는 사드 배치로 “중국을 포함한 이 지역 국가들의 전략적 안전이익과 지역의 전략적 균형을 심각하게 훼손하게 될 것”이라며 “미국과 한국이 사드 배치 프로세스를 중단하고 지역 형세를 복잡하게 만드는 행동을 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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