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중국이 지난 1961년 7월11일 맺은 이 조약은 어느 한 나라가 침략을 받으면 상대국이 즉각 군사 및 기타 원조를 제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양국이 수정, 또는 폐기에 합의하지 않는 한 계속 유효한 조약이다. 이날을 계기로 양국 지도자 간 축전을 교환하는 한편 중국에서 고위급 인사가 북한을 방문할지 주목된다. 앞서 리수용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지난달 1일 전격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을 예방한 바 있는데 이에 대한 답방 성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북한과의 거리 좁히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북한 입장에서도 올해 초부터 이어진 외교적 고립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중국과의 관계 복원이 필수적이다.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중 우호협력 조약 체결 55주년과 중국 공산당 창건 95주년을 맞는 올해는 북중 관계에서 의미 있는 해”라면서 “과거 중국과 북한은 의미 있는 해에 고위급을 상호 교환 방문시킨 바 있다”고 지적했다. 양 교수는 또 “사드 배치를 계기로 북중 관계가 가까워질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으며 연내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방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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