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중 대학생들이 ‘취업준비’를 위해 지출할 예상 경비가 73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이 대학생 1,810명을 대상으로 방학 중 ‘취업준비’에 쓰일 금액에 대해 개방형 설문조사를 한 결과, 예상되는 경비는 73만원에 달했다.
학년별로는 4학년이 75.2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3학년 69.6만원, 2학년 67.8만원, 1학년 56.8만원으로 조사됐다.
또한 ‘취업준비’는 방학 동안 대학생들의 96.2%가 반드시 해야만 할 것 같은 의무감과 압박감의 주요 원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압박감을 느낀다는 응답은 성별, 학년에 관계없이 모든 응답 군에서 94% 이상의 응답률을 얻었는데, 전체 응답 대학생의 44.6%가 방학 중에 ▲취업준비를 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이는 학년이 높아질수록 취업준비에 대한 부담이 커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4학년이 취업준비를 압박대상으로 꼽는 비중은 66.0%로 1학년(15.6%)보다 약 4배 이상 높았다.
2위는 ▲아르바이트(15.1%), 3위는 ▲자격증 취득(11.9%)이 차지했다. 이어 ▲외국어 공부(10.5%), ▲학점관리 및 학과공부(8.9%), ▲인턴십 프로그램(2.0%) 등이 꼽혔다. 예외적으로 1학년만 ▲아르바이트(25.3%)와 ▲학점관리(20.2%)를 더 우위에 꼽았다.
‘취업준비’는 자취를 하는 대학생에게 방학 동안 집에 내려가지 않는 주요 이유로도 꼽혔다. 학기 중에 자취를 하고 있다고 밝힌 대학생 601명 중 절반인 50.4%가 “방학 중 본가에 내려가지 않고 자취생활을 계속 하겠다”고 밝혔는데, 그 이유로 역시 ‘취업준비(37.8%)가 1위로 꼽혔다. 이어 ’아르바이트(24.7%), ‘계절학기 수강(15.5%)’, ‘그냥, 이게 편해서(9.2%)’, ‘자취방을 뺄 수 없어서(7.6%)’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이효정인턴기자 kacy95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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