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니스 테러 후 추가 공격 가능성을 언급하며 국가비상사태를 6개월 연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1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올랑드 대통령은 “다른 테러가 있을지 모른다”면서 “국가 비상사태를 3개월 연장하는 것이 의무지만, 추가로 3개월 더 연장하는 데도 찬성한다”고 말했다.
마뉘엘 발스 총리도 이날 의회에 출석해 비상사태 연장에 힘을 실었다. 그는 “또 테러가 발생해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당할 수 있다”며 “그동안 익숙했던 절차에서 벗어나 위협에 대처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올랑드 대통령은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인 14일 ‘바스티유의 날’ 행사에서 “이유 없이 국가 비상경계 기간을 늘리지 않겠다”며 이를 오는 26일로 종료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날 밤 남부 휴양도시 니스에서 트럭 테러가 일어나자 비상경계 기간을 3개월 더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올랑드 대통령과 발스 총리는 비상체제기간을 처음부터 아예 연장하자고 제안한 것이다.
프랑스 정부는 작년 11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파리에서 테러를 일으킨 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해 지금까지 총 3번 연장했다. 하원과 상원은 각각 19, 20일 추가 연장안에 대해서 논의한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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