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주운 체크카드로 외제 차를 사려던 간 큰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6일 서울 성동경찰서는 다른 사람의 체크카드를 부정하게 사용한 혐의로 24살 김 모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지난 6월 6일 서울 압구정동의 한 마트 주변에서 체크카드를 주웠다.
주운 카드로 외제 차를 사려던 김 씨는 다음날 7일 오전 10시 30분께 중고차 매매시장에서 6,500만원 상당의 폭스바겐 승용차의 결제를 시도했다. 그러나 한도 초과로 인해 실패했다. 김씨가 주은 카드에는 1억 원 가량이 들어있었지만 결제 한도가 600 만원이었기 때문이었다.
차 구매를 포기한 김씨는 인근 전자제품으로 눈길을 돌려 노트북과 부속 부품을 구입하고 주유소에 기름도 채워 넣는 등 160여 만원을 썼다.
그러나 체크카드 결제 내역이 카드 주인의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전송이 되면서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자신이 카드를 주운 것은 맞지만 지인이 나에게 시켜서 그런 것이다.’라고 진술하면서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효정 인턴기자 kacy95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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